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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감 '소문난 잔치'..이재명 여유만만 '판정승'

  • 작성자: 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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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46
  • 2018.10.20




이재명 "탈당 말씀한 분 있는데 내가 안하면 그만"






환하게 웃는 이재명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여배우 스캔들' 등 이재명 경기지사 개인사를둘러싼 여러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9일 경기도 국정감사가 별다른 공방 없이 싱겁게 끝났다.

야당 의원들은 초반 "녹취록을 틀겠다", "지사 본인이 관련된 제소현황을 제출하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 지사의 신상과 관련한 이렇다 할 추궁이 없었고 오히려 이 지사의 해명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사는 여야 의원들의 '솜방망이' 질의가 계속되자, 답변 도중 소리를 내어 웃거나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가며 자신만만하게 응수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달서병)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지사에 대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의논 좀 해달라.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질의시간이 되자 "국민정서상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며 녹취록을 틀지 않아 '공갈포'에 그쳤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 지사가 엄청난 압박을 받아서 안 됐다는 느낌도 있다. 탈당 권유받고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다. 소회가 어떠냐"고 묻고 이 지사가 "인생무상"이라고 답하자 함께 크게 웃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질의하는 조원진 의원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xanadu@yna.co.kr

이 지사는 조 의원이 직접 질의하지 않은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는 "지자체장으로서 법적 조치를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며 경위를 장황하게 설명했고 조 의원은 이를 경청하기까지 했다.

또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남구갑) 의원은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 활동하며 제소를 많이 했는데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해 일전을 예고하는 듯했지만 역시 유야무야 됐다.

법률가 출신인 이 지사는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과 국가가 보조금 지급한 사안에 대해 하는 것이다.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자료 제출을 즉석에서 거부했고 이후 별다른 논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김부선 관련 건으로 아주 시끄러운데 경기도정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가"라고 물었고 이 지사는 "지장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배우 김부선씨와 관련한 질의·응답은 이 대목이 거의 유일했다.

이른바 '조폭연루설'과 관련해 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이 지사 페북을 보니까 경기남부경찰청 내사에서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는데 남부경찰청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따지자 이 지사는 "언론에 나와서 인용했다"고 답했다. 다른 의원들은 조폭연루설에 대해 문제 제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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