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단독] 체육계 이번엔 '동성 미투'..."여선배가 상습 성추행"

  • 작성자: 정사쓰레빠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884
  • 2019.01.23
前 양궁선수 김미성씨 “2017년 신입생 시절 시달려… 피해사실 밝히자 따돌림” 




최근 불거진 스포츠계 미투(#Me Too)에선 남성 지도자가 여성 선수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잇달았다. 그런데 이번엔 동성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왔다.

2년 전 지역 A대학에서 양궁 선수로 활동했던 김미성(21)씨는 21일 본보에 대학 양궁부 선배 B씨의 상습적인 성추행 및 성희롱에 “너무 비참했고,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2017년 신입생 시절 4개월간 시달리다 폭로했지만, 이후 양궁부에서 ‘왕따’까지 당했다고 주장한 김씨는 그 해 바로 10년 넘게 해온 양궁 선수 생활을 접었다. 반면 선배 B씨는 현재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국가대표 선수가 미투를 하면 이슈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는 그냥 넘어가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하지만 내가 말한 게 진실이란 것을 알리고 싶고, 더 이상 피해 선수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B씨는 2017년 1월 중순부터 신입생인 김씨를 성추행 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양궁장에서 훈련할 때 몸을 만지기 시작하더니 감독이 있을 때도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거나 툭툭 쳤다. ‘불쾌하니 하지 말라’고 했지만 듣질 않았다. 지역체육회에 갔을 때 뒤에 다른 남자 선수들이 앉아있는데도 갑자기 가슴을 더듬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클럽 가서 아무 남자나 붙잡고 자자고 해봐라’ 등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B씨가 중ㆍ고교 시절부터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해자들을 수소문해 자필의 사실확인서를 받기도 했다. 그들이 보낸 확인서에는 ‘숙소 생활과 운동을 같이하며 약 10차례 이상 신체 접촉과 성추행을 당했다’ ‘후배이다 보니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 ‘대회 중 다른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벌어졌다’ 등의 진술이 이어졌다.

거듭된 추행에 김씨는 2017년 4월 양궁부 감독에게 B씨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감독의 반응이 뜻밖이었다. 김씨는 “감독이 ‘실력으로 이겨라. 지금 네가 두 번째고, B가 첫 번째다. 네가 1번이 되면 너 위주로 양궁장이 돌아갈 수 있다. 이번 일은 알아서 처리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해할 수 없는 답변에 김씨는 담당 교수와 상의 후 학교 성희롱센터에 신고했다. 학교는 김씨와 B씨 간의 공간 분리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김씨는 양궁부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김씨는 “다른 언니들도 내게 등을 돌려 너무 힘들었고, 상처도 깊게 받았다”며 “하루 하루 양궁장에 있는 게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그 해 6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검찰을 거쳐 재판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심에선 B씨에게 무죄판결이 났다. 김씨는 피해자의 주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답답한 김씨와 김씨 어머니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양궁협회 등에 신고를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딸의 양궁 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지자 어머니는 자살기도까지 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관련 민원이 대한체육회에서 협회로 넘어왔는데 2017년 그 당시 협회가 통합 과정이라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이 안 돼 지역 협회로 조사를 넘겼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B씨가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함부로 판단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사실 확인을 위한 통화 요청을 거부했다. B씨는 문자메시지로 후배를 괴롭힌 적 있느냐는 물음에 ‘아닙니다. 연락하지 마세요’라는 답만 전해왔다. 대학 양궁부 감독은 “다 끝난 일로 알고 있다. B 선수는 학점도 높고 엘리트 체육의 모범이 되는 학생이다. 워낙 미투가 사회 이슈이긴 한데 만약 B 선수가 무죄로 나오면 어떡할 거냐. (선수한테 내가 했다는 말은)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69&aid=0000358708










추천 2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79965 황교안 “나는 흙수저 출신… 병역 비리 저지… 옵트 01.24 902 0 1
79964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에 '상대적 박탈감' 여… 9 나빠요 01.24 1578 10 0
79963 선거만 앞두면 나오는 한국당의 전략적 카드 … 1 0101 01.24 1381 2 0
79962 배고파요”…결식아동 위한 급식카드, 나쁜 어… robson 01.24 939 2 0
79961 역사학자 전우용 페북.jpg 캡틴 01.24 939 1 0
79960 목포를 방문한 단체 일본인 관광객.jpg 1 hangover 01.24 1504 3 0
79959 2011년 동아일보 손혜원 인터뷰 (나전칠기… 주주총회 01.24 1932 4 0
79958 추락사고 한번 당하면, 그즉시 온 가족이 노… 2 베트남전쟁 01.24 2135 1 0
79957 김영삼 전 대통령, 뚝심으로 밀어붙인 조선총… 1 계란후라이 01.24 1933 1 0
79956 이순신 빼고 촛불 1 장프로 01.24 1581 0 0
79955 남자에게 게임이 위험한 이유 무서븐세상 01.24 1370 0 0
79954 일본은 왜 근현대사를 가르치지 않는가 Lens 01.24 1450 2 0
79953 SBS 사과문 1 note 01.24 2214 2 0
79952 트럼프와 교황?.gif 087938515 01.24 1017 1 1
79951 [장도리] 1월 24일자 뀨울 01.24 1032 2 0
79950 베네수엘라 새 대통령.jpg 1 plzzz 01.24 2025 1 0
79949 손혜원의원 페이스북.... 닥치고내말들어 01.24 1529 2 0
79948 ‘워마드와의 전쟁’ 하태경 “여성우대법 일몰… 1 박사님 01.24 1346 1 1
79947 법원과 삼성바이오...만평.jpg 1 patch 01.24 1338 2 0
79946 자유당과 김태우수사관 연결점 발견 1 Ted77 01.24 1700 2 0
79945 손혜원 의원의 '팩폭' 엔타로스 01.24 1880 1 0
79944 목포 사람 코스프레 1 Homework 01.23 2038 2 0
79943 손혜원 의원이 뭐가 아쉬워서 18딸라 01.23 1475 1 0
79942 "시급하고 중요한 '우리의 과제'" 1 박사님 01.23 1212 2 0
79941 보훈처, ‘전두환 사면됐어도 국립묘지 안장 … 면죄부 01.23 822 2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