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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320억원' 독립운동가 김원봉, 왜 버림 받았나?

  • 작성자: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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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718
  • 2019.06.07

 

'비운의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남에선 월북 때문에, 북에선 국제간첩 등으로 몰려 내처져

약산 김원봉./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서 언급한 독립운동가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생 독립운동을 열렬히 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음에도, 결과적으론 남(南)과 북(北) 모두에게 버려져 '비운의 독립운동가'라 불린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란 영화 대사로 재조명됐지만, 그에게 서훈을 주는 것에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기도 하다.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고, 현상금은 김구보다 더 높았다는, 김원봉은 대체 어떤 인물이었을까.




일제가 건 현상금 100만원, 현재 가치로 '320억원'




영화 암살에서 조승우가 열연한 약산 김원봉./사진=영화 암살

독립운동가로서 김원봉이 헌신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은 이념 논쟁을 막론하고 공통된 평가가 나온다. 1898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그는 20대인 1919년 3·1운동이 시작될 무렵엔 만주로 갔다. 그해 중국 유하현의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가 입교했고, 의열단을 만든 뒤 단장이 됐다.

영화 '암살' 등이 이미 조명한 바 있듯, 조선총독과 친일파, 일본군 등의 암살과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주요 기관 폭파 등을 주도했다. 1920년 밀양경찰서 투탄사건과 부산경찰서 투탄사건, 1921년 조선총독부 투탄사건, 1922년 일본육군대장 타나까 암살미수사건 등 중요한 거사가 다 의열단 작품이었다. 7년간 무려 23번의 공격을 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인 공산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인 김산은 "김원봉은 친일파,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최대 공겁의 대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무장 투쟁에 나선 건 1930년대부터였다. 1932년 중국 난징에서 조선혁명간부학교를 설립했고, 김원봉은 교장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독립군부대인 조선의용대 대장과 한국광복군 부사령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 등을 지내며 조국 독립을 위한 싸움에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일제가 역대 조선 독립운동가 중 가장 높은 현상금을 걸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최고 현상금'은 100만원, 당시 쌀 한 가마니가 20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약 32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백범 김구(당시 현상금 60만원)보다 더 높은 금액이기도 했다. 그만큼 김원봉은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였다.




1948년 월북, 북한 정권 기여 때문에 서훈 못 받아




1938년 10월 10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조선의용대 창립기념식 사진. 사진 왼쪽에서 11번째가 김원봉./사진=독립기념관

김원봉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건, 그가 독립운동 당시 임시정부와 대립했다거나 분단 이후에 월북했다는 행적, 사회주의 이념을 지향했다고 알려진 점들 때문이다.

그는 1945년 귀국한 뒤에도 여운형 등과 좌우 합작을 위해 힘썼다. 1948년 월북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설(說)이 나오는데, 여운형이 죽임을 당한 것과 노덕술에게 고문을 당하고 뺨을 맞았다고 하는 이야기 등이 전해진다. 김원봉이 "북한은 그리 가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남한 정세가 나쁘고 나를 위협해 살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는 설도 있다.

북한으로 간 김원봉은 6·25 전쟁시기 '군사위원회 평북도 전권대표'로도 활동하다, 1952년 5월8일 국가검열상에서 로동상으로 임명됐다. 1958년 3월17일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탄생 60주년' 기념으로 '로력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58년 11월 김일성에 의해 숙청 당했다. 숙청 이유에 대해서도 '국제간첩'으로 몰렸다는 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김원봉 '재평가' 두고 여전한 논란




김원봉 연설 장면./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김원봉은 여전히 독립유공자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데, 이는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활동 이력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를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독립운동 공적이 있는 사람'으라 정하고 있는데, 서훈 취소 사유 조항에 보면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사람'이란 내용이 들어가 있다. 김원봉은 열렬히 독립운동에 뛰어들고도, 월북 후 북한 정치가의 길을 걸었단 이유 때문에 서훈을 받지 못했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원봉의 서훈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었다. 국가보훈처 자문기구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지난 2월 의결 권고안에서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원봉 등 독립유공자로 평가돼야 할 독립운동가들에게 적정 서훈을 함으로써 국가적 자부심을 고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권고했고, 이에 보훈처가 김원봉에 대한 서훈 검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올해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김원봉을 언급한 뒤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는 없다"며 이념 논쟁 자제를 당부했지만, 벌써부터 색깔 논쟁이 불붙은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까지 서훈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냐"며 즉각 반발했다. 이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도 지속될 전망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8&aid=000422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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