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블랙홀' 호재 불구.. 한국당 지지율 21%로 '뚝'
정승임 입력 2019.09.08. 20:02 수정 2019.09.08. 23:34[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석 달 전에 비해 5.4%P 하락… 1위 민주당은 39%로 ‘동일’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조국 블랙홀’ 호재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20%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6일)마저 맹탕으로 끝내면서 조 후보자 딸 입시 특혜 의혹 등에 분노한 민심을 당 지지세로 흡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결과, 한국당 지지도는 20.5%로 1위인 더불어민주당(38.7%)에 18.2%포인트 뒤졌다. 3위는 8.3%를 차지한 정의당이었고 바른미래당(6.5%), 민주평화당(1.2%)이 그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6.1%나 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한국일보가 지난 6월 6, 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25.9%)보다도 5.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조국 악재’에 민심 이반을 두려워해야 할 민주당 지지율은 석 달 전(38.7%)과 동일했다.
대통령의 인사 카드가 실패하면 그 여파로 여권의 지지율도 떨어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인사파동이 나면 야당은 보통 반사이익을 얻는데 한국당은 이 국면에서 전혀 이득을 못 보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청문회에서 주목을 받은 건 조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일 정도로 한국당 의원들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견제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으니 청문회가 오히려 여권 지지자를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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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19090820023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