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규탄' 교수들 기자회견…서명 인원 집계는 다시
조문희 기자 [email protected]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대신 사회 정의와 윤리를 세울 수 있는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 8명의 교수가 발언자로 참여했다.
이날 예정됐던 시국선언문 발표는 연기됐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서명에 누군가 가짜 이름을 적고 가는 등 방해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다. 이은주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신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수들의 발언과 시국선언 서명 운동 중간 발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들의 숫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정교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290개 대학 교수 3396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정확한 숫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명에 참여한 이삼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각 대학에서 대표서명한 분들이 확인작업을 했지만 전체 서명 숫자는 늘 수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대표자가 없는 대학의 확인 방법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았다. 모임을 주관하는 교수에 대해서도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당초 공개된 시국선언문에 공개서명한 47명의 교수 중 34명(72%)은 반동성애 활동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이름은 지난 2017년 반동성애 기독시민연대가 발표한 ‘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서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교모 측은 “자발적으로 서명해 모인 사람들이라 (활동 전력은) 몰랐다”고 했다. 47명 중 1명은 현재 공개성명 명단에서 빠졌다.
정교모는 지난 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조 장관의 교체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전·현직 교수의 숫자를 다시 집계한 후 다음 주말쯤 동의 아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