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블랙리스트 봉준호’ 만든 게 누군데…한국당 ‘봉 마케팅’ 역풍

  • 작성자: 고키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983
  • 2020.02.13

영화 <기생충> 깎아내리기 바빴던 한국당

총선 앞두고는 찬사와 함께 ‘기생충 마케팅’

“180도 바뀐 모습, 볼썽사나워” 비판 여론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명덕네거리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석권을 축하하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김일우 기자 cooly @ hani.co.kr 



패러사이트(기생충) 같은 영화는 보지 않는다.”(지난달 15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민주당과 기생하는 군소정당은 정치를 봉준호 감독에게 배웠는지 몰라도 정치판 기생충임이 틀림없다.”(지난해 12월16일 한국당 김재원 의원)

“(<기생충>은) 체제 전복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좌파 영화.”(한국당 한 의원)

“뒤늦게 기생충이란 영화를 봤다. 좌파 감독이라서 그런지 한국 좌파들의 본질을 꿰뚫어봤다.”(지난해 6월19일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한국당 정치인들의 행태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기생충>에 대한 한국당과 전신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봉 감독의 고향인 대구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기생충>을 깎아내리기 바빴던 한국당이 이제는 봉 감독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형국에 대해 일제히 비판성명을 냈다.

대구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12일 잇따라 입장문을 내어 ’봉준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한국당 예비후보들을 비판했다.

허소 민주당 예비후보(대구 달서구을)는 “태도를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180도 바꾸는 모습이 참 볼썽사납다. 한국당이 봉준호 감독 관련 ’영혼 없는‘ 공약을 쏟아내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권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빨갱이‘ 낙인을 찍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봉준호 감독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짐심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대구의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찬사와 함께 ’봉준호 공약‘을 쏟아냈다.

배영식 한국당 예비후보(대구 중남구)는 지난 11일 “봉준호 영화의 거리, 봉준호 카페의 거리, 봉준호 생가터 복원, 봉준호 동상, 영화 기생충 조형물을 남구에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장원용 한국당 예비후보(중남구)도 이날 “대구 남구 대명동에 봉준호 기념관을 건립하고 봉준호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도건우 한국당 예비후보(중남구)는 이날 “대구에 봉준호 명예의 전당 건립하고 영화박물관, 독립영화 멀티 상영관, 가상현실( VR ) 체험관, 봉준호 아카데미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임병헌 예비후보(중남구)도 “시네 봉준호 센터 설립과 봉준호 영화 연극 거리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효상 한국당 예비후보(대구 달서구병)도 “봉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나 저의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대구신청사 옆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대구신청사와 함께 세계적인 영화테마 관광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국당의 이런 ’숟가락 얹기‘에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조광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치인들의 이런 행동으로 정치가 희화화되고 정치 불신이 더 깊어지게 된다. 봉 감독이 그런 공약들을 별로 원하지도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8&aid=0002484919


추천 2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00896 대통령 행적 공개된적없다고 댓글쓴 애기꼬알라… 캡틴 02.13 1671 4 0
100895 안철수 색깔논란 아시아 02.13 1510 2 0
100894 고 김성재 전 여자친구 "졸레틸은 독극물 아… 뽀빠이 02.13 1939 1 0
100893 28살 취준생 죽음 부른 보이스피싱 KRBR 02.13 1295 2 0
100892 우한청년 인 것처럼 흉내내는 이 사람은 대체… 무서븐세상 02.13 1285 1 0
100891 체육계 성폭력을 대하는 자세 극복 02.13 1995 2 0
100890 애경그룹 2세 마약사건에서 갑자기 딸려나온 … ekgia 02.13 1874 2 0
100889 보수에 미투가 적은 이유 러키 02.13 1713 4 0
100888 천추스 기자에게 전화 걸어봤습니다 /쉬샤오둥… 살인의추억 02.13 966 0 0
100887 안모씨가 부모찬스 없앤다고 하는데 엔타로스 02.13 1339 2 0
100886 미래한국통합신당 영웅본색 02.13 812 2 0
100885 이재용 삼성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 1 스트롱베리 02.13 1248 3 0
100884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설(by 뉴스타파) ㄱㅁㅁ 02.13 973 2 0
100883 이성을 잃은 보수 언론의 공포마케팅 두목님 02.13 1093 2 0
100882 "신성모독은 범죄 아니다" 이슬람 비판 논란 몇가지질문 02.13 934 0 0
100881 KLM항공 인종차별 논란 가을하늘 02.13 825 2 0
100880 인권위에 진정을 낸 신창원 3 가을하늘 02.13 984 0 0
100879 선거철이긴 하내요~ 한수위 02.13 934 2 0
100878 우한폐렴 하루 새 1만 4,840명 급증 하… 얼리버드 02.13 850 0 0
100877 사망자 계속 느는데… 시진핑, “상황 긍정적… NewsPaper 02.13 1256 1 0
100876 "대구에 봉준호 박물관"...한국당의 블랙리… NewsPaper 02.13 876 2 0
100875 조금 특별한 맘카페 원더풀 02.13 1555 0 0
100874 최성식 변호사..니들이 부글부글하면 어쩔건데… 김김이 02.13 1540 2 0
100873 '블랙리스트' 올랐던 봉준호…"한국 민주주의… 판피린 02.13 851 3 0
100872 앞잡이 조중동 특강 신문사 blogger 02.13 1216 2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