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되면 너 얼마 줄게, 당첨도 전에 내뱉는 허세 섞인 공언을 실제로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의 한 남성은 2200만 달러에 달하는 복권 당첨금을 친구와 정확히 반으로 나눠 가졌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 사는 토마스 쿡은 지난달 10일 미국 로또 ‘파워볼’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2200만 달러, 우리 돈 264억 원에 달했다.
“아침을 먹다가 당첨 사실을 알고 그대로 얼어버렸다.
아내에게 복권을 건넸더니 아내 역시 움직이지를 못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다음으로 그가 한 일은 가장 친한 친구 조셉 피니에게 전화를 거는 거였다.
피니는 다니던 소방서에서 은퇴한 후 낚시를 다니고 있었다.
피니에게 연락한 쿡은 “나 먹을 물고기 잡고 있느냐”고 농담을 던지며 당첨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1992년 위스콘신주에서 파워볼 판매가 시작된 이후부터 매주 꾸준히 함께 복권을 구매했다.
누가 됐든 둘 중 한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나눠 갖자는 약속도 한 터였다.
그렇게 28년이 흐른 지난달 10일 쿡이 파워볼 1등에 당첨됐다.
쿡은 친구와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피니에게 곧장 연락한 후 당첨금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