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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대구 거성관 나이트 클럽 화재사고

  • 작성자: 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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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837
  • 2020.07.31

범인 김정수



경북 김천에서 농사일을 하던 김정수는 벌이는 꽤 좋은 부농이었다.

당시 뉴스에서도 나오길 한달 벌이가 200만원 이상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보자면 600만원 이상 값어치인데 농사일에 신경써서인지 당시에도 논란이 되던

농촌 총각 결혼 문제같은 일인지

(1988 서울 올림픽 홍보 애니메이션 달려라 호돌이만 봐도 벌이도 좋은 농촌 총각이 맞선에서 퇴짜맞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미혼이었다. 홀어머니 모시고 살던 그는 당시 대구에서 제법 이름 좀 있던 나이트 클럽인 거성관에서

술을 마셨는데 김정수 주장에 의하면 사건 2달전 술 마신 적이 있는데 바가지를 더 씌우고

박대했다고 한다.



그래도 명색이 좋은 나이트 클럽에서 술마시고 싶었는지 91년 10월 17일 친구들이랑 또 갔으나 옷차림 때문에

출입 금지당하고 내쫓겼다고 한다. 김정수는 돈 수십만원을 보이며 돈이 많으니 문제없다고 했지만

결국 내쫓기자 다른 술집에서 맥주와 소주를 한가득 마시고 취했다


친구들은 집에 갔으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6리터 사와 나이트 클럽 앞에 불을 지르고 만다.



사실 이 불은 금방 발견되고 큰 피해없이 끝날 수 있던 일이었다.

김정수는 불지르고 달아났는데 이걸 거성관 직원이 발견하여 알렸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인재였다.


 당시에는 안전불감증이나 소방 시설 점검 하는 소방 관리 감찰 측 썩은 일이 더더욱 많았으니....돈만 주면 소방시설 개차반을

눈감고 정상 작동 문제없다고 보고하는 소방 공무원도 많았다고 한다.... 이때문일까?


불이 나고 유독가스가 발생했음에도 그 어떤 소방 장비는 작동하지 않았다



게다가 종업원 권 아무개라는 사람은 이게 전기 누전으로 인한 불인지 알고 기냥 차단기를 내리고 튀어버렸다

덕분에 안은 그야말로 어둠이었고 직원들은 먼저 튀어버려 150명이 넘던 손님 및 직원 일부는 나가지도 못했다

되려 이게 이벤트인가 하여 웃으면서 술마시던 사람도 있다가 


바닥에 깔아둔 카페트가 타서 나는 가스를 맡고 나서야 진짜 불임을 알고 좁은 통로로 서로들 가려다가 

가스에 쓰러져 죽어나갔다



사망자 16명. 부상자 13명을 내고 불은 꺼졌다.


지금이라면 소방 시설에서부터 건물주도 책임따져야 하지만 역시나 두루뭉실 넘어가고



범인 김정수와 닥치고 전기를 다 끈 종업원 권 아무개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갔다.


당시 방송에서 김정수는 얼굴을 다 드러냈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래도 답답하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당시에는 술김에 확 불지른 것이고 자신도 누가 본 걸 봤기에

얼른 불껐겠지...라고 했다고


피해가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고 한다.


당시 법원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우발적 범죄이고 충분히 피해를 줄일 일이라는 점이 참작되어 무기징역이 선고되어

3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나이 60 바라보는 채로 복역 중이다.(당시 29살)


종업원 권 아무개도 금고 2년형에 집유 3년형이 선고되어 복역했다



당시 보상을 두고 건물주 및 여러 문제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 찾아보기 어렵다...


--당시 김진설이라는 소방관은 큰 부상을 입고도 20명이 넘는 사람을 구조해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바로 이 사람은 2004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에서도 맹활약하는 등 대구에서 벌어진 온갖 사고에서 

많은 사람을 구해내 1992년 대구시장 표창, 1998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대구경북 유일의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되었다

2020년 현재도 현역으로 대구소방기동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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