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을 납치한 뒤 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전북 완주군 완산면 한 야산에서 A(51)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앞서 지난 2일 오후 10시5분쯤 경남 진주시 하대동 모 빌라 앞 노상에서 외출하던 전 애인 B(38)씨를 차량으로 납치했다

A씨는 B씨를 태우고 자신의 집이 있는 전북 전주시로 가는 도중 3일 오전 4시쯤 완주군 완산면 야산 임도에 차량을 세웠다.

이곳에서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묶은 뒤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다행히 B씨는 느슨하게 묶인 끈을 풀어 차량에서 탈출했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추적에 나섰고, 4일 인근 야산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헤어진데 앙심을 품은 A씨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작년 말쯤 B씨와 헤어지고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 집을 몰래 들어갔다가 구속돼 지난 6월 석방되는 등 B씨에게 집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 사망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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