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청바지 출근 지적하고 치마 입으면 ‘네 몸매가…’

  • 작성자: 스콧트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249
  • 2020.08.11
류호정 의원 둘러싼 원피스 논란 이후
SNS에 일터 옷차림 제재 성토글
여성성 요구·치마길이 제한까지
“옷차림 지적, 직장 괴롭힘 해당”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데모시토스당의 조슈아 웡 비서장 등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청바지 입고 출근했을 때 뭐라고 하더니, 치마를 입으면 ‘네 몸매에 짧은 치마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요.”, “짧은 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지적이 심합니다. 외투를 입으면 ‘이런 것 입고 다니지 말라’고 하고, 가방을 들고 다니면 ‘아줌마들이 드는 시장바구니 같다’고 해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원피스 논란’ 이후 일터에서 옷차림에 제재를 받아온 여성들을 중심으로 류 의원을 향한 공감과 연대의 목소리가 높다.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터에서의 ‘옷차림 지적’을 성토하는 여성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류 의원에 지지를 보내는 취지로 ‘원피스 출근룩’을 입은 뒤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이들도 있다. 일부에서 주장하듯 류 의원의 복장이 국회법 제25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지 국회에 유권해석을 해달라는 진정을 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이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일터에서의 ‘옷차림 지적 사례’를 보면 다수의 여성 노동자들이 사업주나 상사의 입맛에 맞춰 적절한 복장을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바지 착용을 막는 등 업무 능률을 떨어뜨릴 정도로 ‘여성성’을 요구하거나, “치마는 무릎 위 3cm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 “립스틱이 쥐 잡아먹은 것 같다” 등 업무와 관련 없이 옷차림이나 화장을 품평했다는 제보 등이 접수됐다. 옷차림 지적이 “생각보다 살집이 있다”, “엉덩이가 토실해졌다” 등 성폭력 발언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옷차림 지적이 사회 각계에 만연한 성차별적 관행과 연결돼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1월엔 당구연맹 심판위원장이 ‘스커트를 준비하라’, ‘녹화방송에 스커트는 필수’라며 여자 심판에게만 특정 복장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서울시 역시 ‘2018 뉴딜일자리 참여자 취·창업 과정 교안’에 ‘립스틱 색상은 적정한가요’ 등 성차별적 내용을 담았다가 논란이 일자 교재 사용을 중단했다. 직장갑질119는 “옷차림 지적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며 표현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 또는 성추행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http://naver.me/GHM2sK5z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235 스텔라 블레이드와 PC주의 젊은베르테르 04.19 14 0 0
177234 세계 의사 모임에서 전공의 호소, 주 100… 레저보이 04.19 154 0 0
177233 예산 없어 '한국영화의 밤' 행사 못 하는 … 한라산 04.19 159 0 0
177232 ‘메타버스 서울’ 혈세 60억원 날렸다. 자격루 04.18 195 0 0
177231 태양광이 환경산업에 적합하다 안하다 이런 이… 김웅롱 04.16 257 0 0
177230 서울시의 노골적인 성 편향 행정? 라이브 04.15 362 0 0
177229 고영욱 또 뭔짓을 저지른거냐 미해결사건 04.15 379 0 0
177228 일자리 찾아 유럽 전역에서 독일 몰려 물가… 스미노프 04.15 333 0 0
177227 야.. 태양광.. 넌 이런거 안배웠냐? 흑체… Z4가이 04.15 287 0 0
177226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이제 야당발 의료개… 남자라서당한다 04.14 255 0 0
177225 짜파게티 가격 인상 개꼼수질 하는 농심 모닥불소년 04.12 464 0 0
177224 한국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 "늦었어요, 망했… 몸짓 04.07 653 0 0
177223 김건희가족 남양주땅 인근 그린벨트 대거 풀렸… 임시정부 04.05 1135 0 0
177222 노인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추진 이론만 04.03 629 0 0
177221 실업급여 비난하더니 외제차 리스 세금 지원? 민방위 04.03 685 0 0
177220 태양광은 왜 산으로 올라갔을까? 생활법률상식 04.02 571 0 0
177219 '산지 태양광 난개발'의 주범 얼리버드 04.02 479 0 0
177218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 Petrichor 04.02 426 0 0
177217 병원은 떠났지만 환자를 떠난 것은 아니다?? 증권 04.02 287 0 0
177216 대구 자영업자들 노란 우산까지 깬다 정사쓰레빠 04.01 524 0 0
177215 강릉 산불 1년. .보상도 조사도 '지지부진… 나도좀살자좀 03.28 522 0 0
177214 스톰탁주 대표 전현무랑 친한듯 소련 03.28 704 0 0
177213 놀랍지만 사실인 한국인들 1억에 대한 인식 Crocodile 03.26 826 0 0
177212 비동의 간음죄 도입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Z4가이 03.26 582 0 0
177211 대파 한 뿌리 논란 piazet 03.26 64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3.137.161.222'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