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해수욕장 이용 행태도 바꿨다. 유명 해수욕장 방문객은 줄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중·소형 해수욕장에 사람이 몰렸다.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사람 밀집 지역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많았기 때문이다.
14일 KT가 올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매년 사람이 크게 몰렸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등은 작년 7월과 비교했을 때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방문객이 53%가 줄었다. 고래불해수욕장도 방문객이 48% 감소했고, 다대포해수욕장에도 사람이 47% 줄었다.
이에 따라 매년 방문객 1위를 기록했던 해운대해수욕장은 방문객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또 광안리, 보령, 대천, 경포해수욕장 등 유명 대형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자 수도 작년보다 10만~20만명이 감소했다.
반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형 해수욕장엔 사람이 몰렸다. 충남 당진 난지섬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작년 7월과 비교해 372%가 늘었다. 경남 남해 모상개해수욕장에도 방문객이 108% 증가했고,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도 사람이 1년 전보다 2배 왔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553884?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