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관점의 이기심을 말한 애덤 스미스의 주장을 소비자 관점으로 바꿔 말하면, 우리가 언제든지 저녁 식탁에 빵과 고기를 올릴 수 있으려면 제빵업자나 푸줏간 주인의 최소한의 이기심을 채워주어야 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제빵업자나 푸줏간 주인이 적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을 만큼의 값을 치르는 것도, 소비자들이 그들에게 베푸는 ‘자비심’이 아니라 자신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싶은 ‘이기심’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한 푼이라도 더 깎아서 싸게 사는 것이 이기심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빵집과 푸줏간이 망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문을 닫게 할 정도로 값을 깎는 ‘단기적 이기심’은 어쩌면 어리석음이라고 이르는 게 맞다.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우화에서 거위의 배를 가르는 농부의 어리석음과 비슷할지 모르겠다. 이에 반해 빵집과 푸줏간의 적정이윤을 보장해주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장기적 혹은 합리적 이기심’이라 할 만하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8/0002511738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 가르는게 누군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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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 가르는게 누군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