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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종편'에서 ‘개그 전문채널’로 변신했다?

  • 작성자: 잊을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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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399
  • 2020.09.19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편 〈채널A〉가 드디어 ‘개그 전문채널’로 변신한 것일까?

군대에서 쓰는 말 중에 ‘소장 위에 중장, 중장 위에 대장, 그리고 대장 위에 병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지만, 이를 개그프로가 아닌 뉴스프로에서 아주 진지하게 스트레이트로 다룬 방송이 있다. 다름 아닌, 바로 〈채널A〉다.

〈채널A〉는 18일 저녁 뉴스에서 「秋아들 휴가 만료일 직전 병장 회의…“연장 불가” 결론」이라는 제목의 '검찰 발' 수사속보를 전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 씨의 2번째 휴가 연장 요청이 부대 내부 회의에서는 즉각 반려됐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휴가 만료일 이틀 뒤 서 씨에게 연락해 부대 복귀를 촉구한 당직 사병도 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런 결정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서 씨가 왜 부대에 돌아오지 않았는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총선 개입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취재원 회유 협박 사건으로 소속 기자가 구속된 게 엊그제인데, 〈채널A〉는 또다시 검찰이 흘리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써 이 같은 뉴스를 ‘검찰 수사 속보’라고 호들갑 떨며 내보냈다.

아무리 ‘대장 위에 병장’이라는 시쳇말이 있다지만, 이를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담으로 곧이듣는 얼치기 언론이 있으니, 이를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KBS 〈개그콘서트〉가 폐지되자 그 자리가 탐나서 썰렁한 '아재개그'라도 만들어 시청률을 끌어올려보겠다는 속셈인지, 아니면 조건부 재승인 상태에서 재허가 취소를 피하기 어려워 이판사판 ‘아무 말 대잔치’라도 벌여보겠다는 오기의 발동인지 도통 종 잡을 수 없다.

〈채널A〉는 이날 “서모 씨의 두 번째 휴가 만료일은 2017년 6월 23일. 만료일 직전 '선임병장 회의'에서 더 이상 휴가 연장은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며 “이 회의에 참석했던 예비역 병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원 반장이 서 씨의 휴가 요청서를 곧바로 반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선임병장 회의는 상사 계급의 지원반장이 선임병장 6명과 부대 운영을 매일 논의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서 씨의 휴가 관련 참모 장교는 대위이고, 서 씨의 휴가 승인권자는 중령”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병에 불과한 선임병장들이 모여 대위와 중령 등 지휘관들이 내린 ‘서 씨 휴가 연장' 결정을 '불가(不可)’라고 걷어차버렸다는 이야기다. 휴가 연장을 지시한 지휘관에게 병장들이 모여 집단으로 ‘항명’했다는 헛소리다.

어느새 군대의 명령체계가 '상명하복(上命下服)'에서 '하명상복(下命上服)'으로 바뀐 것일까?

이에 송요훈 MBC 기자는 “선임병장회의라니, 나도 군필자이고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였으나 부대 운영을 선임병장회의에서 결정한다는 건 머리털 나고 처음 들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부대운영을 선임병장들이 회의를 하여 결정한단 말이냐”라고 소리쳤다.

(후략)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38754


ㅋㅋㅋ 굿모닝 충청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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