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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출장 마사지’ 유혹에… 43억원 뜯긴 남자들

  • GTX1070
  • 조회 2056
  • 2020.09.22
인터넷에서 ‘출장 안마’ ‘출장 마사지’ 등 광고를 올린 뒤 남성 고객들에게 돈만 받고 실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은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광고 A팀, 자금 관리팀, 실행팀 등 기업과 같은 조직 체계를 갖춰 운영했으며 약 40억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32명을 검거해 이 중 간부급 A(40)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 마사지 피싱 사이트를 운영하며 총 310명으로부터 약 43억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장마사지 알선 사이트 35개를 운영하며 선입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고 돈만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경찰에 따르면 먼저 사이트를 보고 관심이 있는 고객이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낸다. 일당은 “10만~30만원의 예약금을 달라”고 요구하고 이후 여성 마사지사의 안전 보장을 이유로 추가 보증금을 요구한다.

이후 조직 내 여성직원을 통해 마치 마사지사가 실제 출장 가는 것처럼 연락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도착 직전 “입금자의 이름이 틀렸다” “절차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이유를 댄 뒤 “시스템 착오로 입금을 확인할 수 없으니 마사지사를 보낼 수 없다”고 답한다. 이에 화가 난 고객들은 “그럼 환급해 달라”고 요구할 경우 “환급을 원하면 다시 입금하라”고 요구한다. 이들 조직이 사용한 안내서에는 절차별로 요구할 금액도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었다.

피해자들은 환급해 주겠다는 범인의 말에 속거나, 이미 입금한 돈이 아까워 요구하는 돈을 계속 입금했다. 술에 취해 홀린 듯 요구한 돈을 입금한 피해자도 많았다. 한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선입금 15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신청비용, 보증금, 해지비용, 환전신청금 등 피의자들이 환급을 빌미로 요구하는 돈을 지속적으로 입금했다. 1회 입금 액수는 15만원에서 900만원까지 늘어났다.

해당 피해자는 입금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다. 이후에는 ‘상담사’, ‘해결 팀장’을 사칭한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다양한 거짓말로 돈을 입금받았다. 두달간 이어진 범행에 피해 금액은 4억300만원까지 늘었다. 다른 피해자는 150여회 걸쳐 9500만원을 입금했다

후략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56370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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