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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격한 中 극렬 네티즌, ‘애국’ 세뇌당한 여성들이 주축

  • 작성자: 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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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05
  • 2020.10.31

21세기판 디지털 홍위병, 애국주의 광풍 주도

중국의 애국주의 광풍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부가 7월 24일 텍사스 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 혐의로 폐쇄하는 조치를 내리자, 중국 정부도 7월 27일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문을 닫도록 했다. 당시 미국 총영사관 앞에는 수많은 중국 국민들이 모여들어 오성홍기를 흔들며 미국을 규탄했다. 특히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미국은 중국 땅에서 나가라”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라는 등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영국의 유명한 전직 프로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도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만 팬들에게 “코로나 19로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잘 지낼 수 있는지 조언을 얻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혼쭐이 났다. 중국 네티즌들은 “베컴이 중국의 일부분인 대만(Taiwan)을 ‘중국 대만(Chinese Taiwan)’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며 “중국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한국의 방탄소년단(BTS)도 10월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고 “올해는 6·25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소감을 밝혔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 공세에 시달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과 미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표현을 문제를 삼으며 “BTS가 항미원조 전쟁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애국주의를 주도하는 네티즌들은 ‘샤오펀훙’(小粉紅)이라고 불린다. 샤오펀훙의 시발점은 2003년 여성문학 발전을 위해 개설된 ‘진장원쉐청(晋江文學城)’이다. ‘작은 분홍색’이라는 의미의 샤오펀훙은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가 ‘펀훙’(粉紅·분홍색)이라는 점에서 유래됐다. 당초 순수한 문학 발전을 표방했지만 극단적 애국주의에 심취한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면서 중국을 비판하는 인사나 단체 등에 공격하는 댓글을 달면서 적개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만기를 든 한국 걸 그룹 멤버,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14세의 어록을 인용한 독일의 자동차회사, 젓가락으로 피자 먹는 광고를 낸 이탈리아의 명품 회사 등을 좌표 찍어 집중 공격하고 심지어 불매 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주링허우: 1990년대 출생한 세대 *링링허우:2000년대 출생한 세대

이들의 주축은 주링허우와 링링허우 세대로 여성들이 많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애국주의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세대들이다. 중국 공산당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젊은 층에게 애국주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에 애국을 강조하는 내용이 실렸고, 모든 언론이 일정 횟수 이상의 애국주의 고취 영상을 내보냈다. 특히 이들은 학교에서 세계 중심이던 중화 민족이 열강의 침략으로 굴욕을 당했지만 공산당 통치와 개혁·개방 덕분에 영광을 되찾고 있다고 배워왔다. 


톈안먼 사태 이후 주링허우와 링링허우 세대

홍위병(紅衛兵)이란 중국의 문화대혁명(1966∼1976) 당시 마오쩌둥 주석을 추종했던 대학생 및 고교생 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마오 전 주석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혁명분자’로 낙인찍어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등 극좌적인 운동을 벌였다. 마오 전 주석은 홍위병의 팔에 완장을 직접 채워주며 반대파 공격을 부추겼다. 홍위병의 광란으로 공식 통계로만 170만여 명이나 사망했다. 샤오펀훙도 호위병처럼 중국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에 막무가내로 사이버 공격을 가한다. 사이버 테러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들을 교묘하게 원격 조종하고 있다. 특히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과의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증폭되자 내부 단결을 위해 애국주의를 강조하면서 샤오펀훙을 앞세워 미국은 물론 이에 동조하는 외국들에 대한 공격을 은밀하게 조장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인들은 자국의 민족주의를 애국주의라고 말하고 있지만, 과도한 열정이 과거 잔혹한 마오쩌둥 시대를 연상시킨다”면서 “중국의 현 상황이 디지털 문화대혁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한 국가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올라가기 시작하면 민족주의가 부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중국의 경우 애국주의가 정도를 넘어 국수주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과도한 애국주의 광풍이 자칫하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http://weekly.donga.com/3/all/11/22268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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