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아연실색' 실손보험료 265% 인상 폭탄..도대체 어떤 경우길래

  • 작성자: 삼성국민카드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301
  • 2021.02.28
http://v.kakao.com/v/20210228062306468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인천에 사는 이모씨(67)는 최근 흥국화재로부터 실손보험 갱신 안내문을 받아들고 눈을 의심했다. 5년만에 갱신되는 월 실손보험료가 오는 3월부터 3만6247원에서 13만2105원으로 무려 264.5% 오른다고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5년치 반영+연령따라 인상폭 커져…경영관리대상 흥국화재 인상률 높아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오는 4월부터 구(舊)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5~19% 인상할 예정이다. 흥국화재의 인상률 역시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매년 실손보험료 변동 폭이 '±25%'를 넘어서지 않도록 보험업감독규정으로 제한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는 상한선일 뿐 최근 몇 년간 주요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 속에 20%를 넘기기도 힘들었다.

흥국화재가 유독 높은 인상률을 적용할 수 있던 이유는 이 규정의 예외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흥국화재와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과 같이 수익성 악화로 경영개선이 필요한 손보사들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25% 이상의 인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흥국화재는 실손보험료를 그 해 44.8%, 2017년 21.1%, 2018년 동결, 2019년 21.8%, 2020년 22.1% 올려왔다. 꾸준히 20%를 넘긴 것이다.

이를 누적해서 반영하면 이미 100%를 넘어선 데다가 보험사는 성별이나 연령대, 과거 병력 등에 따라 인상률을 차등한다. 장·노년층 남성은 상대적으로 더 큰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특히 60대에 접어들면 연령 요인으로만 5년간 100% 이상의 인상률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60대 남성이 5년 만에 250%가 넘는 인상률을 받아들게 된 이유다.



◇구실손, 자기부담률 높아 의료쇼핑 여전히 성행…선량한 가입자 피해

이씨가 가입한 상품이 손해율이 가장 높은 구실손이라는 점도 보험료 폭탄의 원인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실손보험이 적자 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일부 가입자의 '의료 쇼핑' 영향이 결정적이다. 일부 환자와 의사들이 비급여 위주로 과잉 진료를 받거나 유도하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입자 셋 중 둘(65.7%)은 한 해 보험금을 한 푼도 안 받는데도 병원에 자주 가는 상위 10%가 전체 보험금 절반 이상(56.8%)을 타는 구조다. 특히 구실손의 경우는 자기부담금이 없어 의료쇼핑의 주요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상품 설계 잘못하고 판매 급급 후폭풍…4세대실손도 대안 못돼

다만 보험사들이 수익성 하락을 명분으로 상품을 뜯어고치고 가격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게 옳으냐는 반론도 많다.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상품을 파는 데만 집중해 현재와 같은 적자구조를 만든 게 결국 보험사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올해 보험사들이 요구하는 실손보험 인상률의 30~40% 수준만 반영하도록 권고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3배 가까운 인상률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은 사실상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기 부담률을 높인 표준화보험 출시 당시 기존 보험(구실손)이 잘 팔린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을 만큼 현재 구실손의 높은 손해율은 보험사들의 책임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보험사들이 약관과 법령 수준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뜻을 모은 게 오는 7월 출시하는 4세대 실손이다. 4세대 실손에는 자동차 보험처럼 병원을 덜 이용하면 보험료가 할인되고, 더 이용하면 할증이 붙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험금 청구가 거의 없는 선량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급여의 10%, 비급여의 20%, 특약의 30% 등 자기부담금이 크다. 60대에 접어들어 본격 의료 이용량이 많아지는 가입자가 갈아타긴 어려운 구조여서 현실적 대안은 아니다.

보험업계는 정부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범인 비급여 관리 체계 손질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올해 초 백내장 다초점렌즈삽입술과 영양·미용주사 등 과잉진료 우려가 제기되는 실손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해 정부에 관리강화를 건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일부 병원에선 환자가 방문하자마자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묻고 의료쇼핑을 체계적으로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songss@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235 스텔라 블레이드와 PC주의 젊은베르테르 04.19 60 0 0
177234 세계 의사 모임에서 전공의 호소, 주 100… 레저보이 04.19 163 0 0
177233 예산 없어 '한국영화의 밤' 행사 못 하는 … 한라산 04.19 166 0 0
177232 ‘메타버스 서울’ 혈세 60억원 날렸다. 자격루 04.18 197 0 0
177231 태양광이 환경산업에 적합하다 안하다 이런 이… 김웅롱 04.16 262 0 0
177230 서울시의 노골적인 성 편향 행정? 라이브 04.15 364 0 0
177229 고영욱 또 뭔짓을 저지른거냐 미해결사건 04.15 380 0 0
177228 일자리 찾아 유럽 전역에서 독일 몰려 물가… 스미노프 04.15 335 0 0
177227 야.. 태양광.. 넌 이런거 안배웠냐? 흑체… Z4가이 04.15 294 0 0
177226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이제 야당발 의료개… 남자라서당한다 04.14 258 0 0
177225 짜파게티 가격 인상 개꼼수질 하는 농심 모닥불소년 04.12 470 0 0
177224 한국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 "늦었어요, 망했… 몸짓 04.07 656 0 0
177223 김건희가족 남양주땅 인근 그린벨트 대거 풀렸… 임시정부 04.05 1160 0 0
177222 노인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추진 이론만 04.03 630 0 0
177221 실업급여 비난하더니 외제차 리스 세금 지원? 민방위 04.03 686 0 0
177220 태양광은 왜 산으로 올라갔을까? 생활법률상식 04.02 574 0 0
177219 '산지 태양광 난개발'의 주범 얼리버드 04.02 480 0 0
177218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 Petrichor 04.02 426 0 0
177217 병원은 떠났지만 환자를 떠난 것은 아니다?? 증권 04.02 287 0 0
177216 대구 자영업자들 노란 우산까지 깬다 정사쓰레빠 04.01 524 0 0
177215 강릉 산불 1년. .보상도 조사도 '지지부진… 나도좀살자좀 03.28 522 0 0
177214 스톰탁주 대표 전현무랑 친한듯 소련 03.28 706 0 0
177213 놀랍지만 사실인 한국인들 1억에 대한 인식 Crocodile 03.26 827 0 0
177212 비동의 간음죄 도입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Z4가이 03.26 582 0 0
177211 대파 한 뿌리 논란 piazet 03.26 648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52.14.85.76'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