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의 한 정치인이 미얀마 군과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NLD소속 간부인 소윈은 경찰의 밤샘 작전으로 일부 간부들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곤에 있는 전 정치범 수용소 관계자는 58세의 NLD와 관련된 지역 사회 지도자가 피살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는 어젯밤 습격을 당한 후 폭행을 당했다"며 "가혹한 심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신은 밍글라돈 군 병원에서 공동묘지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사망한 정치인은 경찰과 군인들로부터 구타를 당했고, 고문을 당할 때 몸이 뒤집힌 자세로 있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축출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위대가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3일 군부의 발포로 하루에만 최소 38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 등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최소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1700명 이상이 군부에 억류돼 있다.
최근에는 조만간 계엄령이 선포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도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