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냄새다" 고고학자들 탄성..나란히 발견된 임진왜란 두 마님 | 이슈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슈빠



본문

"미라 냄새다" 고고학자들 탄성..나란히 발견된 임진왜란 두 마님

  • 안중근
  • 조회 1083
  • 2021.03.27
최근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총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구성 이씨와 여흥 이씨는 각 무덤의 주인공을 지칭하는데, 2010년 나란히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출토 정황상 16세기 임진왜란 전에 살았던 한 사대부의 전처와 후처로 추정된다.


“소나무 관 냄새가 난다. 미라 냄새다!”

2010년 5월 8일 경기도 오산 가장2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 구릉 꼭대기에 모인 서경문화재연구원 직원들 및 여러 고고학 전문가들이 굴착기로 들어 올려진 목관 앞에서 이렇게 탄성을 질렀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 중에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자리에 모였다. 회곽묘 혹은 회격묘(灰隔墓)라고 불리는 이 같은 무덤은 관 주변을 석회로 채움으로써 공기가 통하는 것을 차단해 종종 관 안에서 미라 형태의 인골이 나온다.

응달에서 관 뚜껑 한쪽 끝을 살짝 열어보니 냄새 등으로 미뤄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햇볕에 관이 노출되면 복식 등의 색이 금방 변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관을 잘 포장해 서울의 병원 부검실로 옮기고 다음날 다시 모였다. 시신에서 각종 염습의(殮襲衣)를 하나씩 벗겨 내는 해포(解布) 작업을 위해서였다. 각 전공자들이 함께 신중을 기하느라 오전 9시에 시작한 작업은 오후 3시 넘어 이어졌다. 마지막 수의를 살짝 아래로 끌어내리자 미라의 귀와 목 부위가 드러났다. 다소 검게 변하긴 했지만 피부결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얼굴에 씌워진 천을 벗기자 움푹 팬 광대뼈와 윤기가 남은 이까지 생생히 드러났다.

여성이었다. 키 154㎝, 가슴둘레 74㎝, 팔길이 50㎝, 발크기 23.5㎝였다. 목관 뚜껑 위에선 ‘宜人驪興李氏之柩(의인여흥이씨지구)’라고 적힌 명정(銘旌)과 관을 덮은 구의(柩衣, 홑이불 같은 베 보자기)가 발견됐다. 명정이란 장례 시 죽은 사람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품계‧성씨 등을 적어 상여 앞에서 길을 인도한 뒤 관 덮개에 씌워서 묻는 깃발이다. 이를 통해 여흥 이씨라고 불린 망자의 남편이 이씨 사망 당시 6품이었던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조사단은 머지않은 곳에서 또 다른 여성 미라 회격묘를 발굴했다. 이번엔 관의 덮개에 ‘儒人駒城李氏之柩(유인구성이씨지구)’라고 적힌 명정이 나왔다. 구성 이씨 사망 당시 남편의 품계는 정9품으로 확인됐다. 먼저 나온 미라보다 20∼30년가량 앞선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미라의 신장은 145㎝, 가슴둘레 70㎝, 팔길이 43㎝, 발크기 20.5㎝로 왜소한 편이었다. 두 발굴에 모두 참여했던 서경문화재연구원 전성호 조사팀장(당시 직함)은 “피부는 검게 변했지만 윗니와 아랫니, 콧날, 지문, 손발톱 모양까지 그대로 남아있었다”면서 "20세 전후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2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회고했다.

이 둘의 관계는 인근에서 또다른 묘를 확인하면서 쉽게 풀렸다. 관까지 모두 썩어 시신은 미라로 보존되진 않았지만 인골이 남성의 것이라 이들 둘의 남편으로 추정됐다. 조선 사대부였을 남성은 구성 이씨(뒤에 발견된 미라)와 먼저 혼인했을 테고 그가 9품이었을 때 어린 아내가 세상을 떴다. 여흥 이씨(먼저 발견된 미라)와 재혼했지만 둘째 부인 역시 남편이 6품까지 오른 뒤 세상을 떴다. 남편이 여흥 이씨보다 먼저 사망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전문
http://news.v.daum.net/v/20210327090106658


제목때문인가요... 고고학자들 좀 변태같....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44366 현무4를 본 중국반응 1 03.27
44365 긁힌 사고로 20대 4명 전원… 03.27
44364 PPL 업체가 본 조선구마사 … 1 03.27
44363 코로나19 완치男, 정자 훼손… 03.27
44362 한국 언론의 의도적인 깎아내리… 03.27
44361 프랑스 신규 4만5천명…누적확… 03.27
44360 헤어진 여친 집 창문틀 뜯고 … 3 03.27
44359 꽉 막힌 수에즈운하···보다 … 03.27
44358 HMM 배도 대기, 수에즈 물… 03.27
44357 '산책 중 실종' 고양 발달장… 03.27
44356 "눈 가리고 아웅"…'철인왕후… 03.27
44355 "정말 민망해 죽겠어요"..'… 03.27
44354 택시서 만취 여직원 강제 입맞… 03.27
44353 학원 선생이 딸에게 보낸 문자 3 03.27
44352 '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03.27
44351 여성 성폭행 뒤 유기하는 과정… 1 03.27
44350 "미라 냄새다" 고고학자들 탄… 03.27
44349 30대 중국동포 심신미약 인정… 03.27
44348 "시끄럽다" 길가서 놀던 7세… 03.27
44347 "선물 돌려달라"…전 애인 감… 03.27
44346 수에즈운하 사태로 인한 피해 … 03.28
44345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옮길까봐… 03.27
44344 '박형준 부인 딸 입시 의혹'… 03.27
44343 성능미달 마스크를 KF94로 … 03.27
44342 美국무부 "'동맹과 '北문제'… 03.27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Copyright © threppa.com. All rights reserved.
광고 및 제휴, 게시물 삭제, 기타 문의 : threppa@gmail.com
Supported by itsBK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