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최근 배우들에게까지 책임을 요구하는데 과한 처사인 것 같다. 지금 중국의 웹툰, 소설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들이 잠정 스톱된 상태다. 중국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 하려는 한 드라마는 지난 주 배우들과의 주, 조연 미팅을 중단했다. 배우들 사이에서 '사극이나 시대극을 하면 안되겠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탄했다.
배우 소속사 관계자 역시 "역사왜곡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적해 피드백을 끌어내는 것은 우리 콘텐츠를 위해서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실체 없는 콘텐츠에 대해서 폐지 요구까지 오가는 것은 아직 이르다. 현재 제작사가 네티즌들의 지적에 대한 피드백을 했고, 이 피드백 내용이 어쨌든 추후 방송 후 왜곡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더 큰 손실을 입을 걸 아는 상황에서 감안하여 결정한 피드백일테므로 일단 방송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 것 같다"고 염려했다.
이어 "역사왜곡과는 다른 측면에서 중국이라는 글자가 적혀있기만 하면 타깃으로 몰리는 지금의 분위기 또한 보다 세밀한 판별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자본의 투자가 현실적으로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플러스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글자가 있다고 모든 K콘텐츠를 묻어버리는 것 보다는 콘텐츠의 질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자 관계를 면밀히 파악해보는 자세가 우리 콘텐츠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에 역사 문제에 대해서 민감해진 상황이고, 중국에 문화적인 경계심이 심해진 상황이라 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작품 내용을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모두 매도해 문제 삼는 건 지나친 측면이다. '조선구마사' 폐지 사태를 이끌어낸 것에 고무돼 다른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움직임은 드라마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 과열된 정서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진단했다.
[“첫 방송 전에 드라마 폐지 요구를”…정당한 비판 vs 과열 반응]
누가 배우들한테 사극 하지 말라하신 분?????????
연예계 관계자들 인식 수준이 다 저따위니까 이 지경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