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은 몸 전체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내에서 굳은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이러한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의미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 대변인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뇌혈전증 간 인과관계에 대해 "안전성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현재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MA 대변인은 이어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며 "그 시점은 7일이나 8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의 이같은 발표는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가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나온 것이다.
카발레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매우 희귀한 뇌혈전증과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이러한 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EMA는 지난달 AZ백신 접종이 일반적인 혈전의 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여전히 AZ백신을 접종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위험을 압도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MA는 현재 EEA(유럽경제지역)에서 920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뇌정맥동혈전증(CVST)로 알려진 뇌혈전이 발생한 사례는 44건으로 매우 드물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선 연구 결과 백신이 혈전 유발 위험을 키운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는 AZ백신을 맞은 후 혈전 부작용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독일 네덜란드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에서는 55세 미만은 AZ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영국에서는 30세 미만 젊은층에 대해 AZ 접종 제한을 검토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분기에 상당수 젊은 층이 AZ백신 접종 대상자라는 점에서 EMA의 최종 결론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분기 백신 접종 대상(1150만3400명) 중 AZ 백신 접종자는 770만5400명(67%)에 이른다.
생략
http://www.mk.co.kr/news/society/view/2021/04/33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