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보이콧(불참)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7일(현지시각) “미국 선수들이 정치적 노리개로 사용돼선 안 된다”며 강력한 반대 뜻을 밝혔다.
이 위원회의 수잰 라이언스 위원장은 이날, 오는 7월 시작하는 도쿄 여름올림픽에 관한 언론 행사에서 베이징 겨울올림픽 얘기를 꺼내면서 “앞으로도 보이콧을 주제로 한 많은 논쟁을 볼 것 같은데, 우리가 매우 일관되게 말해온 것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싶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선수 보이콧에 반대한다. 왜냐면 그것은 과거에 국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다루지도 못하면서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스 위원장은 “우리는 분명히 중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 문제를 어떤 식으로도 축소하고 싶지 않다”며 “그러나 미국은 이런 우려 사항들에 건설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유일한 꿈은 미국과 우리가 지지하는 것을 국제 경기 무대에서 대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팀 유에스에이(미국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이런 문제들에서 정치적 노리개(political pawns)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라이언스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 답변에 대한 반박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들과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공동 보이콧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의 인권 탄압과 신장 위구르족 인종학살을 언급하면서 “동맹과 함께 할 때 파급력이 크다”고 말해 보이콧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 발언이 보도된 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동맹·우방들과 올림픽 공동 보이콧은 논의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도 보이콧에 선을 그었다. 젠 사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미국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게 지금 미국의 정책이냐’는 질문에 “2022년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동맹·우방들과 어떤 공동 보이콧도 논의했거나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2월25일 브리핑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해석을 낳았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90178.html
바이든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으로 인해 선수들은 부당함을 느끼는가봄
도쿄올림픽도 그냥 진행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