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혼자'가 더 두렵다…'불법모임' 갖는 노인들 | 이슈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슈빠



본문

코로나보다 '혼자'가 더 두렵다…'불법모임' 갖는 노인들

  • 개씹
  • 조회 640
  • 2021.04.10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9일 광진구의 한 주택가. 노인 7명이 손에 간식거리가 든 비닐봉투를 들고 모였다. 이들은 플라스틱 의자나 돗자리 위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중간중간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 2월 원룸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60~70대 노인 19명이 집단감염된 구의1동 인근이다.

서울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사적 모임을 갖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길 한복판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갖는 노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인단체들은 고독이 큰 위험으로 작용하는 노인들의 모임을 금지하면 생존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항변한다.



"밖에 안 나오면 갑자기 푹 쓰러져도 모를 것 같아"


주택가에서 5인 이상의 '불법 모임'을 갖는 노인들도 비슷한 목소리를 낸다. 고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지만 이들에게 더한 두려움은 홀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전화나 SNS 등 연락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보니 바깥에 모이지 않으면 친구들을 만나기 어렵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이여옥씨(75)는 "최근 근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해 불안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자식들도 못 보는데 친구까지 못 만나면 어느날 내가 갑자기 푹 쓰러져도 아무도 모를 것 같다는 무서움이 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쓸쓸하게 사는 것 뻔히 아는데 '5명 넘었으니 넌 집에 가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노인 '5명 중 1명'은 홀로 사는데…"외로워도 아무 대책이 없다"



고영배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사무국장은 "젊은 계층에게는 '노인 모임'이 불안해 보일 수 있으나 노인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무조건 무료급식이나 만남 등 '노인 모임'을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했다.

한 노인단체 관계자는 "노인들은 청년들과 다르게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똑같이 집에 머무르더라도 외부와 단절됐다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는다"며 "시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는 '4인 모임'을 마련하거나 방문 상담을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21040914384769438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47094 서울서 1년간 집값 가장 많이… 04.10
47093 "해리 왕자, 필립공 장례식 … 04.10
47092 캐디 '피범벅' 됐는데..1… 2 04.10
47091 '구미 사건' 석씨 남편, 언… 04.10
47090 '범죄 악용' 택배 운송장, … 04.10
47089 익산 미륵산 70대女 살해 용… 04.10
47088 뺑소니 사고 뒤 “며느리가 운… 04.10
47087 경찰 커뮤니티 근황 04.10
47086 후쿠시마 폐기물 관리 엉망..… 04.10
47085 "文대통령 '집값 안정' 믿었… 04.10
47084 어제 KFX 행사 비화 1 04.10
47083 부산 등산로서 70대 흉기에 … 04.10
47082 단독] '고난의 행군' 선언한… 1 04.10
47081 ???: 건강한 확진자는 산책… 2 04.10
47080 남양주 비닐 제조공장 화재…소… 04.10
47079 남양주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큰… 04.10
47078 코로나보다 '혼자'가 더 두렵… 04.10
47077 미국 또 총기비극…세살배기 격… 04.10
47076 식당에서 먹은 그 김치, 진짜… 04.10
47075 K방역 물거품 되나?  서울시… 04.10
47074 미얀마시민들의 반중시위, 시진… 1 04.10
47073 日외무 "한국이 노력해야"일본… 04.10
47072 "한 달 무료 종료"..넷플릭… 04.10
47071 부산서 회사 교육 참가 직원 … 04.10
47070 특수청소 업자가 거부한 쓰레기… 04.10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Copyright © threppa.com. All rights reserved.
광고 및 제휴, 게시물 삭제, 기타 문의 : threppa@gmail.com
Supported by itsBK
PC 버전으로 보기
Warning: Unknown: open(/home/threppa.com/public_html/data/session/sess_f9f121086e0c28684c1b1cfb9cc640d3, O_RDWR) failed: Permission denied (13)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home/threppa.com/public_html/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