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름이 '중국문화복합타운'이었던 만큼 중국문화를 한국에 심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죠.
실제로 2019년 론칭식에서 강원도는 "전 세계 차이나타운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것처럼 체계적인 중국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는데요.
소림사를 비롯해 중국 전통 거리·정원은 물론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겁니다.
특히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당시 중국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을 '문화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라고 이름 붙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 커졌는데요.
이미 인천 차이나타운 등 지역에서 중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만큼 그 필요성에 의문도 제기됩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동네에서 매일 보는 풍경을 굳이 돈 내고 관람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고, 서명수 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 역시 "중국문화 관련 시설을 강원도에 지었다고 일부러 찾아온다는 건 명분이 상당히 약하다"고 꼬집었는데요.
반면 '중국이면 다 싫다' 식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요즘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코즈모폴리턴 성격의 관광지가 각광받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장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다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불러 모아야 하는 관련 업계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자체 역시 조심스럽게 이러한 논의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중 감정이 중국 전체, 혹은 '중국색'에 대한 보이콧으로 흐른다면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문제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되 중국을 자극하기보단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거죠.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중문화타운 건립이 취소되면 중국이 이를 트집 잡아 반한 감정이 생겨날 것"이라며 "친한파를 만들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외교적, 경제적으로 크게 득 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민간 차원 문화 교류가 끊기면 외교적 단절로 갈 수밖에 없다"며 "중국 측 주장 중 잘못을 지적하는 등의 모든 과정이 문화 틀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문화를 제대로 마주하는 경험이 중국의 '문화공정'으로 인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도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62.1%를 차지했죠.
김원동 한중콘텐츠연구소 대표는 밴드 이날치를 예로 들며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소개하면서도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심창섭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 관련 개발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 의견을 수렴하며 천천히 가야 한다"며 "지역 주민이 반대한다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http://naver.me/xyUK1KAA
실제로 2019년 론칭식에서 강원도는 "전 세계 차이나타운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것처럼 체계적인 중국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는데요.
소림사를 비롯해 중국 전통 거리·정원은 물론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겁니다.
특히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당시 중국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을 '문화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라고 이름 붙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 커졌는데요.
이미 인천 차이나타운 등 지역에서 중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만큼 그 필요성에 의문도 제기됩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동네에서 매일 보는 풍경을 굳이 돈 내고 관람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고, 서명수 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 역시 "중국문화 관련 시설을 강원도에 지었다고 일부러 찾아온다는 건 명분이 상당히 약하다"고 꼬집었는데요.
반면 '중국이면 다 싫다' 식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요즘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코즈모폴리턴 성격의 관광지가 각광받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장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다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불러 모아야 하는 관련 업계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자체 역시 조심스럽게 이러한 논의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중 감정이 중국 전체, 혹은 '중국색'에 대한 보이콧으로 흐른다면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문제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되 중국을 자극하기보단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거죠.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중문화타운 건립이 취소되면 중국이 이를 트집 잡아 반한 감정이 생겨날 것"이라며 "친한파를 만들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외교적, 경제적으로 크게 득 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민간 차원 문화 교류가 끊기면 외교적 단절로 갈 수밖에 없다"며 "중국 측 주장 중 잘못을 지적하는 등의 모든 과정이 문화 틀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문화를 제대로 마주하는 경험이 중국의 '문화공정'으로 인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도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62.1%를 차지했죠.
김원동 한중콘텐츠연구소 대표는 밴드 이날치를 예로 들며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소개하면서도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심창섭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 관련 개발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 의견을 수렴하며 천천히 가야 한다"며 "지역 주민이 반대한다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http://naver.me/xyUK1K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