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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 작성자: new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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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09
  • 2021.04.14
충격적 장면을 목격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정작 중국은 코로나19 시국이 끝난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 그 어느 축구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 중국 쑤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졌다.

13일 이곳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1차전에서 1-2로 패배한 한국은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지만, 연장전에서 1골을 내주며 도쿄올림픽 티켓을 중국에 내줘야 했다. 경기 막판 중국의 '침대 축구'는 놀라운 장면이 아니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비매너를 한 두 번 경험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놀랄 일은 경기장을 찾은 중국 팬들의 행동이었다. 약 1만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코로나19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마주쳤다.
먼저 코로나19 시국의 기본 중인 기본 마스크. 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너무 쉽게 볼 수 있었다. TV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그리고 이들은 '육성응원'을 했다. 연장까지 간 승부, 120분 동안 이들은 끊임없이 함성과 함께 "짜요!"를 외쳤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경기장 함성이었다. 중국이 아니면 불가능한 소리였다.

사실 육성응원은 허용되는 부분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방역 프로토컬에 따르면 육성응원은 '로컬룰'로 분류된다. 따라서 중국이 중국 내에서 육성응원을 허용하면 그만이다. 이토록 열정적으로 육성응원을 하는 것을 보니 중국은 허용한 모양이다. 육성응원이 금지된 한국에서 열린 1차전에 온 중국 팬들이 "짜요!"를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한국과 일본 등 국가는 육성응원을 금지하고 있다. 최대한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함이다. 육성이 없는 경기장의 허전함을 알면서도 하는 것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다. 이를 허용할 거면 마스크라도 확실히 통제를 해야하는데, 중국은 마스크 없는 육성응원을 허용했기에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또 육성응원을 허용한 것 자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AFC 프로토콜에 따른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은 거리두기다.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중국 팬들은 다닥다닥 붙어 소리쳤다. 어깨동무까지 하며 단체응원을 펼쳤다. 코로나19 이전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열광적인 장면이다. 그들은 정말 신나게 할 수 있는 모든 응원을 펼쳤다.

13일 중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9명. 이런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일까. 아니면 축구를 통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시대를 끝냈다고 알리고자 하는 의도적인 행위일까. 진짜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중국은 코로나19 시대에 홀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다.


http://naver.me/FslSX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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