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흔적 'I.SEOUL.U' 운명은..시민들은 "진득하게 가자"
(중략) 실제로 오 시장이 출근한 이후 서울시 내부망에서 이 로고가 일부 사라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 직원용 서울시 행정포털 인트라넷 좌측 상단 제목 위에 'I.SEOUL.U' 로고가 작게 있었는데 그게 사라지긴 했다”고 말했다.
"더 시급한 문제들 많다"
서울시 브랜드 교체설이 나오자 일부 시민들은 “이제서야 정착된 브랜드를 세금을 들여가며 바꿀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외적인 것보단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달라는 주문도 적지 않다.
잠원동에 사는 대학원생 최모(31)씨는 "지금 시점에 브랜드를 교체하는 건 세금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 이번 임기가 길지 않은 데다가, 저런 자잘한 행정보다는 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 않나"고 말했다. 'I.SEOUL.U'는 2014년 10월 서울브랜드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브랜드가 완성되기까지 총 8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이후 설치물 제작과 홍보 비용은 제외한 금액이다.
(..)고모(28)씨는 "'I.SEOUL.U'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됐다"며 "서울 관광을 한 외국인들 SNS에는 인증샷이 꼭 하나씩 있더라"고 했다. 서울에서 요리사로 근무했던 핀란드인 아르토 우시탈로(33)도 "그 로고는 이미 서울만의 개성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강이나 시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I.SEOUL.U' 브랜드의 인지도는 88.3%로, 호감도는 75.1%로 나타났다. 2015년 이 브랜드를 반대했던 시민이 66.5%였던 것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박원순 표 아닌 서울시민 표"
'I.SEOUL.U'가 박 전 시장의 산물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I.SEOUL.U' 브랜드 로고 선정 시 박 전 시장은 결재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철저한 '바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전문
http://news.v.daum.net/v/20210415172548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