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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란' 해결한 이곳…'단지 어르신' 고용해 문앞 배송

  • 작성자: 스트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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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6
[머니투데이 인천=오진영 기자] [60~70대 실버 택배기사 고용으로 일자리창출...각 택배사와 택배기사가 급여 부담]


1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스카이뷰 아파트 지하주차장. 회색 조끼를 입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60~70대 노인 26명이 손수레를 끌고 모였다. 수십개의 택배 물품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자 능숙한 손놀림으로 물품을 나눠 싣는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분류작업이 끝나고 각자의 배송장소로 사라진다. 이들은 아파트 내부 배송을 전담하는 '실버 택배기사'들이다.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의 '택배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되면서 기사들이 개별배송을 중단했다 재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는 입주민과 기사 모두 한 발짝씩 양보하는 방법으로 비슷한 문제를 풀어냈다. 어르신들을 단지 내 택배원으로 고용한 인천의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은 덤이다.



"배송시간 다른 아파트의 절반, 어르신도 하루 4시간 근무로 월급 120만원"


2016년 '실버 택배'가 처음 도입될 때부터 배송을 담당한 성승현씨(67)는 "오후 12시부터 4~5시간 정도만 근무하면 한 달에 120만~13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며 "노인들에게 이보다 더한 일자리가 어디 있나"고 웃었다. 이 아파트 입주민인 성씨는 "다른 곳도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입주민도 안전하고 기사도 편안한 아파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택배기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택배기사 김모씨(42)는 "입주민들의 배려로 배송 시간이 다른 아파트의 절반밖에 안 걸린다"며 "어르신들이 차량에서 물품 내리는 것도 도와주시고 배송도 직접 해 주시니 너무 편하다"고 했다. 김씨는 "어르신들이 배송하시다 보니 고객분들도 실수가 있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어가 주시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아파트 내에는 고덕동 A아파트와 비슷하게 유치원·경로당이 있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5곳이나 있어 오가는 학생들도 많아 지하주차장을 통해 물품을 배송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입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입주민 편의를 위해 택배기사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입주민대표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모씨(70)은 "하루에 아파트 안에서만 수천개의 택배 물품이 쏟아지는데 기사들 노고가 얼마나 크겠나"며 "입주민들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실버택배'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실버 택배기사들의 급여는 택배기사와 택배사가 본인의 수수료를 조금씩 포기했다. 택배배송비는 택배기사와 택배사가 일정비율로 나눠 갖는데, 서로가 자기 몫을 조금씩 포기해 상생모델을 만들었다. 택배사 관계자는 "취지가 바람직해 소속 기사 배려 차원에서 협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http://m.news.nate.com/view/20210416n2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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