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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신페인 당수, 필립공 외삼촌 테러 사과…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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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22
  • 2021.04.20


매리 루 맥도널드 아일랜드 신페인당 당수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외삼촌인 루이 마운트배튼 백작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신페인당과 한때 관련이 있었던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은 42년 전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즐기던 마운트배튼 백작에게 폭탄 테러를 가해 숨지게 한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운트배튼 백작의 죽음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에게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국군은) 우리 섬에서 수많은 폭력행위를 저질렀다”면서도 “그럼에도 그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당연히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운트배튼 백작은 1979년 아일랜드에서 어선을 타고 휴가를 즐기다 IRA의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IRA 측은 테러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었음을 공개하며 1972년 영국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북아일랜드인 14명을 숨지게 한 ‘피의 일요일’ 사건의 보복이었다고 밝혔다.

신페인당은 한때 IRA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만 현재는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2015년 “IRA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나는 IRA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맥도널드는 2018년 2월 30년 넘게 신페인당을 이끌었던 게리 애덤스 전 당수의 뒤를 이어 당권을 잡은 인물이다.

맥도널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가족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데 절대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며 “영국 여왕이 사랑하는 남편의 장례를 치른 날, 이런 입장을 재차 강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5/000143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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