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변이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도쿄와 오사카에는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했다.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지면 지난해에 이어 총 세 번째 발령이 된다. 음식점 영업 시간을 오후 8시로 제한하는데 그쳤던 올초 두 번째 발령과 달리 이번에는 사실상 도시 봉쇄에 가까웠던 지난해 첫 발령 때와 같은 대규모 휴업 요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불과 석 달 남겨둔 상황, 긴급사태 선언으로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 내 급속한 코로나 확산은 감염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정부와 방역 전문가들은 5월 중으로 전체 확진자의 90%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수도권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은 50%정도로 파악된다. 일본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변이종은 영국형으로 불리는 N501Y형이다.
이날 도쿄에서는 하루 711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주 화요일 대비 200명이나 증가했다. 오사카에서는 연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병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오사카에 70여명의 간호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일본 전역의 확진자는 4798명을 기록하며,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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