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1042017163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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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에 전시 중인 이상호 작가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품을 '악의적 정치 선전물'로 빗대 전시 중단을 요구했다.
'일제를 빛낸 사람들'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과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회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수록자 등 92명을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92명의 인물 중에는 변절자 이광수와 일제 경찰 노덕술 등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전시 중단 요구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켕기는 것이 있으니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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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술가로서는 국가보안법 1호로 구속된 이상호 화백은 폭력과 고문 등에 시달린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완성시켜 비엔날레에 출품했다.
+ 다른 기사에서 본 작가 입장
이어 “인물선정에 있어서도 화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와 협업을 해서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사람들도 역사적인 정확도도 가졌다”며 “친일파 중에서도 공과가 있어 좋은 일도 했었던 분들이 문제를 제기할 줄 알았는데 뻔히 알고 있는 박정희 측에서 문제제기를 해 의아했다”고 밝혔다. ‘일제를 빛낸 사람들’의 작품은 박정희기념재단 측의 요구와 상관없이 전시기간동안 차질없이 전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