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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봐" 초등생들 가상현실서 아바타 성희롱

  • Crocodile
  • 조회 688
  • 2021.04.22


초등학생 정모(12)양은 최근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Z’가 운영하는 가상현실 공간 ‘제페토’에서 이른바 ‘아바타(가상의 분신) 성희롱’을 당했다. 수영장으로 꾸며진 가상 공간에 입장했는데,
여기서 만난 남성 아바타가 “가슴 만질래, 속옷 벗어봐”라고 요구한 것이다. 정양은 “나한테 ‘좌절 자세(엎드리는 자세)를 해보라’고 한 뒤 내 아바타 뒤에 서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이상한 자세도 취했다”고 했다.


당황한 정양은 결국 해당 가상공간에서 ‘나가기’ 버튼을 눌렀을 뿐, 부모에게도 이 내용을 말하지 못했다. 정양은 “안 그래도 제페토에 시간과 돈을 많이 쓴다고 걱정하는 부모님한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10대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된 가상 공간에서 성희롱, 스토킹 등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성(性)범죄가 재현되고 있다. 아바타 대상 범죄는 처벌 규정도 마땅하지 않고, 실제 가해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특성을 악용한 것이다. 현재 가장 활성화된 가상현실 공간은 네이버Z가 운영하는 ‘제페토’다. 자신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꾸미고 교실, 한강공원, 쇼핑몰 등 다양한 가상공간에서 일상을 보내는 게임이다. 전 세계 이용자만 2억명으로, 이 중 10%인 약 2000만명이 국내 이용자다. 이용자 80% 이상이 10대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초등학생 A(11)양도 작년 9월 제페토에서 ‘아바타 스토킹’과 ‘아바타 몰카’를 당했다. A양은 “한 아바타가 나를 계속 따라다녀, 다른 가상공간인 공원으로 이동했는데도 계속 따라다녀 소름이 돋았다”며 “상대가 계속 따라 다니면서 자기 셀카에 내 아바타를 함께 담으려고 했다”고 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난해 초·중·고교생 49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7%가 사이버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 공간은 ‘온라인 게임’(45.2%), 가해 대상은 ‘전혀 누군지 모르는 사람’(45.8%)이 가장 많았다.

10대들은 빠르게 가상현실에 적응했지만, 아직 낯선 개념인 만큼 부모 세대가 이를 이해하고 함께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아바타는 자신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아바타가 성희롱, 폭력, 살인 등을 당하면 아이들은 현실과 똑같은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며 “학부모들은 아이가 상주하고 있는 ‘아바타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이상한 권유를 받거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기술로 불법을 막으려는 운영사와, 빠져 나갈 구멍을 찾는 이용자 간의 쫓고 쫓기는 전쟁 속에서 어떻게 ‘아바타 범죄’를 통제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http://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4/22/4V4AP75Z5FGAVCTRJ33EOGQB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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