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10423043052827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에 근무하던 청소미화원 A씨는 생활지원센터(관리사무소) 측의 잦은 청소 지시에 의아함을 느꼈다. 앞서 1년 3개월가량 일하며 보통 하루 1번 게스트룸 청소를 해왔는데 이때부터 수시로 불려가 하루 4, 5번씩 청소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청소를 하면서 의구심은 더 커졌다. 게스트룸을 청소할 때마다 쓰고 버린 콘돔이 2, 3개씩 발견됐다. 이전엔 없던 일이었다. 이런 일은 A씨가 지난해 말 오피스텔 근무를 그만둘 때까지 거의 매일 이어졌다.(A씨가 작성한 '사실확인서' 내용 재구성)
서울 시내 대형 오피스텔 입주민 측이 오피스텔 내에서 성매매가 이뤄졌고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생활지원센터 측이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며 센터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센터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오피스텔은 1,200여 가구와 상가 100여 곳이 입주한 대형 시설이다. 22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입주민 측이 성매매 의심 장소로 지목한 게스트룸은 오피스텔 2층에 있는 3개 호실로 구성됐다. 입주민 가족이나 지인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센터가 입주민 요청에 따라 하루 숙박비 6만 원을 받고 빌려준다. 외부인 숙박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기 때문에 비어 있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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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 청소미화원은 "센터 게스트룸 담당자의 지시를 받아 성 매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게스트룸으로 인도하기도 했다"며 "직원들끼리 불평하다가 센터장에게 항의한 일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입주민 측이 센터 측에 성매매를 적극 알선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두는 근거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