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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미뤄" 서울대 '파격실험'…전원검사·전면 대면수업

  • 작성자: k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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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81
  • 2021.05.07
‘서울대식 방역’이 대학가와 의료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대는 자연대 교직원과 학생 27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캠퍼스에서 시범 시행한 신속분자 진단검사를 지난 6일부터 대학 구성원 전체로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2학기부터는 대다수 수업을 대면 방식으로 할 방침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서울 주요 대학들은 서울대에 ‘코로나19 신속진단 시스템’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등은 자체적으로 캠퍼스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는 한 서울대처럼 내부 방역 시스템을 갖춘 뒤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가 도입한 신속분자진단 검사는 유전자를 검출해 확진 여부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양성으로 가려내는 비율을 뜻하는 민감도는 95%로,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비해 2%포인트가량 낮다. 하지만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PCR 검사(6시간)에 비해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가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무릅쓰고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 학사 운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준호 서울대 자연대학장은 “우리보다 확진자가 많은 미국의 대학들도 2학기부터는 모두 문을 연다”며 “국가 미래를 위해 교육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력 저하, 등록금 반환 논란, ‘학점 인플레이션’ 등 비대면 수업의 부작용이 갈수록 확대되는 것도 캠퍼스 정상화 필요성이 커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대학생의 학력 수준과 연구 역량이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다”며 “방역당국과 협의해 대면 수업을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코로나19 신속분자진단 검사소가 설치된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연과학대 주차장 앞. 서울대 학생 10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생명과학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유호성 씨(24)는 “검사 받는 데 1분도 안 걸렸다”며 “보건소까지 갈 필요 없이 매일 나오는 학교 연구실 근처에서 검사를 받으니 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26일부터 자연대 구성원 2700여 명을 대상으로 1000건 넘는 검사를 시행한 뒤 이달 6일 검사 대상을 학교 전체로 확대했다. 관악캠퍼스 중심부에 마련된 검사소에서는 체온을 측정하고 전신을 살균한 뒤 음압부스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의료진이 면봉으로 코와 목 뒤쪽 점막을 긁어내면 1분 안에 끝난다.

현재 보건소 등에서 활용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같은 절차를 밟지만 검사 결과는 훨씬 빨리 알 수 있다. 검체 채취부터 분자 진단까지 현장에서 ‘원스톱’ 처리해 두 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통보되도록 설계됐다.

대면수업을 원하는 학생은 수업시간보다 조금 일찍 등교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검사 결과는 문자로 통보되며 양성이 나오면 바로 관악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재차 검사를 받게 된다. 전면 검사 첫날(6일) 224명이 진단을 받았고 이 중 확진자는 없었다.

서울대가 신속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한 이유는 하루빨리 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6·25전쟁 중 피란지로 옮겨서도 학교 문을 열었던 서울대다. 당시 형성된 인적 자본은 전쟁 이후 국가 재건의 원동력이 됐다.

이준호 서울대 자연대학장은 “자연대 20학번 학생들은 직접 실험한 경험이 거의 없다”며 “대학은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 기능도 중요한데, 비대면 수업으로 이런 기능도 상실했다”고 우려했다. 학생 공동체도 사실상 와해됐다. 지난 1년5개월 동안 서울대 총학생회는 공석이었다. 투표율 부족으로 선거가 세 번이나 무산된 탓이다.

대학 측은 동일 집단을 1주일에 한 번 주기적으로 검사해 양성자를 격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대면수업을 사실상 전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연구처 관계자는 “언제까지 질병관리청의 방침만 기다릴 수 없다”며 “하루빨리 캠퍼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의 신속 검사 시스템이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은 서울대 연구처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서울대의 방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결과를 지켜본 뒤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는 비대면 수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대면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우선 등록금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이 만만치 않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주축이 된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사태로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정부와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들의 부실한 온라인 수업에 같은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http://naver.me/xpPdGVi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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