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경주 천관사지'에서 정비 이후 묻어둔 통일신라시대 석등 유물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11일 천관사지에서 2001년 발굴조사를 한 뒤 문화재 보존관리 기준에 따라 땅속에 매립한 석등 상대석(上臺石)과 하대석(下臺石)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물은 8∼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활용을 위해 지하에 보존된 상태였다.
문화재청은 이번 도난 사건을 계기로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4개 고도에 있는 사적 보존관리 실태조사를 조속히 시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비인력이 상주하기 어려운 사적을 관리하기 위해 첨단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연구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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