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10514145449807
박근혜 정권시절 국정농단으로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독자 투고형식으로 딸 정유라씨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편지를 보냈다. 2016년 11월 1일 긴급체포된 이후 최씨가 자신의 심정이 담긴 편지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최순실 씨는 문화일보에 투고한 글을 통해 딸 정유라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에게…미안하고 사랑한다"라며 시작한 편지에서 "엄마는 너에게 매일 글을 쓰면서, 너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생애를 살면서, 너와 내가 같이 살았던 시간보다 헤어지고, 떨어져 있었던 순간이 더 많았고, 앞으로도 더 많을 것 같음에 가슴 저리는 고통이 늘 엄마를 힘들게 해"라며 출소할 그날이 아득해 절망스럽다고 했다.
최순실 씨는 "넌 어릴 때부터 유난히 말을 사랑하고 동물을 너무 좋아하던 맑고, 깨끗한 아이였어"라며 "햄스터랑 거북이를 사 가지고 엄마에게 들켰다가 너를 눈물 빠지게 혼냈던 엄마가 이젠 후회스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또 최씨는 "늘 철창 너머로 보이는 너와 우리 손주들을 보면서 그 순간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고 살아남고자 하는 존재의 이유"라며 유라씨와 3명의 손주들이 존재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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