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자들은 이 대목에서 우려를 표합니다.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 사무국장은 “현실에 기반을 두고 현실의 차별과 폭력을 논해야 하는데 지금의 소모적 논쟁은 실체가 없다”면서 “젠더 의제 자체에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이번 현상은 남성들이 미러링의 형식만을 차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 미투운동, 2020년 n번방 논란 등은 성범죄라는 실체가 있었고 성범죄 가해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은 반면, 현재 남성 누리꾼들의 움직임은 특별한 사건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의 미러링 ‘형식’만을 빌려온 백래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백래시가 난무하는 사이 청년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는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녹색당 여성특별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일부 남성들이 편집증적으로 ‘남혐’의 증거를 찾느라 황당한 논쟁을 벌이고 있을 때, 20대 여성의 우울증, 자살 시도율, 자살률은 급격히 증가했다”며 “차별·폭력·범죄·빈곤으로 인한 여성들의 SOS 신호에 무감각한 사회와 정치가 ‘누구’의 ‘어떤 외침’에 이토록 재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위원회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젠더 갈등이라는 손쉬운 진단 뒤에 숨어 성차별을 도리어 조장하는 정치는 더 용납하기 어렵다”며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소수자의 안전과 권리 보장이라는 원칙하에 유능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32/0003073798
녹색당 여성특별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일부 남성들이 편집증적으로 ‘남혐’의 증거를 찾느라 황당한 논쟁을 벌이고 있을 때, 20대 여성의 우울증, 자살 시도율, 자살률은 급격히 증가했다”며 “차별·폭력·범죄·빈곤으로 인한 여성들의 SOS 신호에 무감각한 사회와 정치가 ‘누구’의 ‘어떤 외침’에 이토록 재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위원회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젠더 갈등이라는 손쉬운 진단 뒤에 숨어 성차별을 도리어 조장하는 정치는 더 용납하기 어렵다”며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소수자의 안전과 권리 보장이라는 원칙하에 유능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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