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사태, 과잉 대응은 없었다"
오카시오코르케스 "팔레스타인 생존권은 없나"
백악관 브리핑서 '팔레스타인 자위권' 질문도 나와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국면에서 미국 민주당 진보파를 중심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복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내가 지켜본 바로는 중대한 '과잉 대응'은 없었다"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가 지휘하는 행정부는 가자 지구를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충돌 국면에서 '중동 동맹'인 이스라엘 측의 자기방어권을 꾸준히 두둔해 왔다.
그는 "공격, 특히 인구가 모인 중심지로 분별 없이 발사되는 로켓 공격을 어떻게 상당수 줄이는가가 문제"라며 "나는 더 많은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단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도 대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선 최근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분쟁으로 시작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과의 갈등이 종교·민족 갈등으로 번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현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서로 로켓포를 주고받으며 날로 사상자가 느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일관된 기조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해 왔지만, 그가 속한 민주당 일각에서 진보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런 자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공화당에선 오히려 이스라엘을 더 강력하게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모두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백악관 질의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성 질문이 나왔다. 젠 사키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한 기자가 '(백악관 성명은) 이스라엘에 적절한 자위권이 있다고 반복하는데, 팔레스타인의 자위권에 관해선 왜 들을 수가 없나'라고 질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