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다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23)의 장례가 사망 59일 만에 치러진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장으로 이씨 장례를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공원이다.
이씨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이 전날 장례 절차 등에 합의했다. 동방 측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32가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이 중 상당수는 이미 시행 중이다. 또한 이씨 사망이 전적으로 회사 책임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유족 측은 동방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동방으로부터 안전교육, 매뉴얼 제작 등 안전대책 실행계획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락
이씨 아버지 이재훈씨(59)는 17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일을 마치고 (아들과) 같이 소주를 한 잔씩 하던 생각을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이 난다. 고작 23년을 살다 가려고 왔나 싶어 너무 불쌍하다”고 울먹였다. 이재훈씨는 “아들의 죽음이 중대재해처벌법(의 문제점)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다. 동방에 이씨와 아버지 이재훈씨 등을 공급해온 우리인력은 무허가 노동자 공급사업을 하며 일당에서 수수료를 떼갔다. 대책위는 전국 항만에서 인력공급계약 형태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한다. 대책위는 “해양수산부의 직무유기, 5대 항만 안전대책 등에 대해 향후 국정조사 및 고소·고발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동방 본사와 전국 지사를 특별감독한 고용노동부는 이씨 장례 전 감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http://naver.me/FfMyUxYV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장으로 이씨 장례를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공원이다.
이씨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이 전날 장례 절차 등에 합의했다. 동방 측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32가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이 중 상당수는 이미 시행 중이다. 또한 이씨 사망이 전적으로 회사 책임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유족 측은 동방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동방으로부터 안전교육, 매뉴얼 제작 등 안전대책 실행계획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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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아버지 이재훈씨(59)는 17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일을 마치고 (아들과) 같이 소주를 한 잔씩 하던 생각을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이 난다. 고작 23년을 살다 가려고 왔나 싶어 너무 불쌍하다”고 울먹였다. 이재훈씨는 “아들의 죽음이 중대재해처벌법(의 문제점)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다. 동방에 이씨와 아버지 이재훈씨 등을 공급해온 우리인력은 무허가 노동자 공급사업을 하며 일당에서 수수료를 떼갔다. 대책위는 전국 항만에서 인력공급계약 형태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한다. 대책위는 “해양수산부의 직무유기, 5대 항만 안전대책 등에 대해 향후 국정조사 및 고소·고발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동방 본사와 전국 지사를 특별감독한 고용노동부는 이씨 장례 전 감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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