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위메프·SSG닷컴·롯데온 등 경쟁 이커머스에선 검색 안돼… 쿠팡 "빠르게 조치하겠다"
쿠팡과 달리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SSG닷컴, 롯데온 등 경쟁 온라인 플랫폼에선 욱일기 관련 상품이 단 1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rising sun flag' '히노마루' 등 쿠팡에서 욱일기 상품이 노출됐던 단어를 입력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관련업계는 제품 판매 자체에 법적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임희종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쟁 범죄에 사용된 깃발을 상품으로 판매할 경우 국민 정서를 해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만 해외 배송을 통한 상품이다 보니 플랫폼 입장에선 필터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현재 일본 대중문화나 상품 등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되면서 일제 침략을 받았던 한국, 중국 등의 국가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는 7월 열리는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과 이를 활용한 유니폼 제작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한국에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