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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日대학생들 "단지 문화 소비 말고 역사와 마주해야"

  • 인텔리전스
  • 조회 938
  • 2021.07.25
히토쓰바시(一橋)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생 5명은 이 대학의 가토 게이키(加藤圭木) 준교수의 세미나 수업 참여를 계기로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일본군 위안부 및 징용 노동자 등 역사 문제를 다루는 책을 냈다.

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곁들인 이 책에서 역사를 단지 과거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인권 문제로도 생각하는 자세를 보인다.

다음은 간담회 참석 저자들과의 일문일답.

--'한일관계의 답답함과 대학생인 나'는 어떤 취지로 쓰게 됐나.

▲(구마노)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일본인)에게 일본과 한반도의 역사를 전하고 싶다는 취지로 썼다. 지금 K팝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는다.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우시키) 작년 세미나에서 나 자신을 포함한 역사 인식의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 식민지 시대 일본인의 조선 인식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문화만 소비하고 자신의 가해성과 마주하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느냐를 논의한 결과가 이 책의 출판이다.

▲(구마노) 나 자신은 K팝을 계기로 한국과 한반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한국 문화가 유행하고 있는데도 역사를 말하지 않은 것이 답답했다.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유행하고 있지만, (한반도) 분단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세미나 수업에서) 대학생, 젊은 층의 시각으로 입문서를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일의 답답함'이 책 제목에 들어갔는데 평소 한일관계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나?

▲(아사쿠라) 고등학교 때 일본사를 선택했고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당시 TV 뉴스에서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었다. '왜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해 일본사 수업만으로는 잘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토 게이키(加藤圭木)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언론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고등학교 수업만 들으면 모른다. 최근 위안부와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재판이 있었는데, TV 해설자의 코멘트를 보고 있으면 식민주의적이라고 느꼈다.

▲(구마노) 젊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아지면 역사 문제는 해결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역시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역사를 마주해야 하는 것 아니냐가 세미나(수업)에 들어갈 때, 이 책을 쓸 때의 관심사였다.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나?

▲(구마노) 나처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문화만 아니라 역사를 봤으면 좋겠다.

▲(이) 한국에선 일본은 혐한(嫌韓)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한편에선 이런 고민을 하고 발언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한국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 개인적으로 한국의 역사 인식은 '한국사'에 제한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것을 넘어 '한반도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한국과 일본만이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이라는 문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재일 조선인에 대한 내용도 읽어줬으면 한다. 한국에선 재일 조선인을 자신의 문제, 한국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

http://news.v.daum.net/v/20210725070007442?x_trk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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