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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터져 입으로 숨 쉰 안창림, 기어이 동메달 따냈다

  • 087938515
  • 조회 844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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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은 8강전부터 입을 벌린 채 거친 숨을 몰아쳤다. 16강전에서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접전을 벌이다 코를 다친 탓이다. 투라예프가 조르기 공격을 시도하면서 안창림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안창림은 코피가 터졌다. 경기 후 응급처치로 출혈은 멈췄다. 하지만 코 속에 피딱지가 생기면서 호흡이 불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선 전 경기를 골든 스코어(연장전) 승부를 벌이느라 체력을 전부 소진했다. 안창림은 32강전을 8분 33초(정규시간 4분 포함)간 치렀다.

쉬지 않고 2경기를 연달아 치른 셈이다. 16강전은 6분 26초, 8강전도 8분 13초로 혈투였다. 안창림은 4강에선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조지아)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시도하지 못하고 연장에서 지도 3개로 반칙패했다. 정훈 전 유도대표팀(2016 리우) 감독은 "유도는 순간적으로 힘을 쏟아야 하는 종목이라서 코와 입으로 동시에 호흡해야 한다. 제때 숨을 내쉬거나 들이쉬지 못할 경우 가슴에 통증이 오고 호흡이 가빠져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쉴 새 없이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안창림이 신기할 정도다. 정신력으로 버틴 투혼의 동메달"이라고 말했다.

http://m.news.nate.com/view/20210726n39361?mid=s9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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