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7시쯤.
지하철 1호선 열차에 앉아 있던 20대 여성 앞으로 지저분한 차림의 한 남성이 다가와 앞을 가로막아 섰습니다.
당시 열차 안에 아무도 없었는데, 겁에 질린 여성은 옆 칸으로 도망치려다 곧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
"전력질주를 해서 도망을 쳤어요. 그 (열차 사이 통로) 유리문에 비친 제 모습과 그 남자가 따라오는 게 보이니까, 갑자기 제가 너무 놀라서…"
남성은 여성을 노약자석으로 밀치며 흉기를 목에 댔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
"'아가씨가 예뻐서 그래' 이러시는 거예요. 2021년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가능한 것인가…"
흉기를 손으로 막으며 저항했지만 남성은 뺨과 머리를 마구 때렸습니다.
이 여성은 노량진 역에 열차가 멈춰선 순간, 온 힘을 다해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피해 여성]
"'나를 탈출 시켜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다' 생각이 들어서. '노량진 역입니다' 하자마자 진짜 사력을 다해 도망쳤어요."
역사로 나와 도와달라며 소리쳤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