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사표(Great Resignation)’의 흐름이 시작됐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감염병의 확산 세가 진정되자 사무실 복귀를 꺼리는 이들의 퇴직이 늘고 있는 현상을 두고 미 CNBC가 29일(현지시간) 이같이 표현했다. 재택근무에 적응한 근로자들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회사를 등지고 근무 환경이 나은 직장으로 이직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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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인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지난달 미국 내 근로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사무실 복귀를 원하지 않거나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1%는 “일주일에 최소 2~3일은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말했다. “모든 근로를 사무실에서 하고 싶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앤서니 클로츠 텍사스A&M대 교수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근로자들을 강제로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 생겨나면서, 다수의 근로자가 이른바 ‘월요병(Sunday Scaries)’을 극단적인 형태로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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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블럼슬랙 몬스터 닷컴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사람들이 (현 직장에서 퇴직하지 않고) 발이 묶인 상태였다면, 현재는 (구직자들의)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4094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