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53&aid=0000029665
정 후보의 이 같은 중도 사퇴 가능성은 당내 경선 투표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적지 않게 거론됐다. 당초 캠프에선 정 전 총리가 적어도 추미애 후보보다는 지지율이 높게 나올 거라 봤지만, 다수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 변화를 이끌진 못했다.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정 전 총리는 한 자릿수 득표에 그치며 4위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사퇴 선언의 주된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퇴 선언 직전 이뤄진 긴급회의에선 “대통령 정세균”이란 구호가 나오는 등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사퇴를) 고심해 왔으며, 오늘 캠프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정 전 총리의 중도 사퇴를 두고 이낙연 후보를 배려한 조치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정 전 총리는 아직까지 별다른 지지 선언을 내지 않고 있다. 13일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선배는 민주당의 어른이시며, 합리적이고 유능한 개혁주의자”라며 “정세균의 길이 곧 민주당의 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정세균 대표님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라며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