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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도 못 해요"…코로나에 연애 포기하는 젊은층

  • 몽구뉴스
  • 조회 623
  • 2021.09.25
# 20대 직장인 양모씨는 연애를 안 한 지 1년이 넘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타인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져서다. 양 씨는 "소개팅 제의가 몇 번 들어왔지만,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게 괜히 꺼려져 다 거절했다"라며 "당분간 연애도 결혼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만남과 교류 등이 줄어들면서 젊은층의 연애에 대한 관심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일명 '자만추'가 유행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모임 인원 등이 제한되면서 만남의 기회조차 사라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 혼인율 감소뿐만 아니라 출산율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사원 이모씨(31)는 최근 연애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 그는 "30대가 되면서 친척들에게 '언제 결혼하냐', '사귀는 사람은 있냐' 등의 질문을 많이 받는데, 결혼은 물론 연애에 대한 생각도 아직 없다"라며 "요즘은 내가 연애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소개팅으로 사람을 소개받기도 겁나고, 또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누군가를 만나겠나"라고 말했다.


..


청년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출산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당 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이 7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머무는 등 출산율 문제가 심각하다.

직장인 강모씨(30)는 "결혼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는 지인들이 많다. 경제적 형편이나 경력 단절 등을 우려해 출산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건 알고 있지만, 자식 한 명한테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보니 다들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혼인율마저 줄면서 향후 출생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혼인 건수는 9만6265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만건을 밑돌았다. 2분기 기준 인구 1000명당 혼인율도 남녀 모두 감소했는데, 특히 남성은 30~34세, 여성은 25~29세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http://naver.me/55IzK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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