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덕충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이웃 일가족 4명에 흉기를 휘둘러 40대 부부가 숨지고 숨진 부인의 부모가 크게 다쳤다.
특히 살해된 40대 김모씨 부부는 전남 여수 엑스포장 인근에서 밤늦게까지 치킨집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6일 밤 김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수칙에 따라 저녁 10시쯤 영업을 마치고 귀가했다.
김씨 부부가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 동안 두 딸은 인근에 사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돌보고 있었다.
일과를 마치고 씻고 잠이 들 시간 아래층에 사는 정모(35)씨가 거칠게 문을 두드렸다.
층간 소음으로 평소 불만을 품고 있던 정씨는 김씨의 일가족에게 미리 준비해온 흉기를 휘둘렀다.
정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계단을 이용해 자신의 집으로 내려와 경찰에 "사람을 죽였다"며 자진 신고했다. 신고된 시간은 0시 40분쯤.
경찰이 김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 김씨 부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김씨 아내의 60대 부모도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