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 방역 당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사이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전·후 음주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국은 백신 접종 후 술을 마셔도 되는 지에 관한 구체적인 권고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알코올 중독은 면역 체계 손상 가능성이 있어 접종 시 의료진 상담을 당부했다.
실제로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 전·후 술을 마시면 면역에 필요한 항체 형성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접종 전·후 음주 가능 여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안내하지 않는 상태이다.
이처럼 코로나 백신 접종 전날에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자세한 정보는 없으나 일반적인 의학상식으로 백신 접종 3일 전부터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음주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은 당분간 금주할 것을 권하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후 과격한 운동이나 음주를 삼가라고 권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지난 2월 전문가 초청 대국민 설명회 때에서도 음주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음주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백신 접종 후 술을 마시면 항체 형성 과정에 문제가 생겨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부작용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음주를 삼가야 한다.
또한, 코로나 접종 이후 복용하는 진통·해열제 성분이 음주로 인한 알코올과 만나면 체내 독성물질로 변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음주 가능 날짜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 백신 부작용이 발생 가능한 48시간부터 72시간까지 금주를 권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접종 후 3일까지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아직 연구된 바가 없기 때문에 WHO나 CDC에 백신 접종 후 음주 관련 지침이 없을 뿐이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없음이 안전 보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어 마 부회장은 “음주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은데, 금주가 필요한 일수를 구체적으로 밝힐 경우 그 이후부터는 음주가 가능하다고 오해할 수 있어 WHO 등은 내용을 뺐다”고 덧붙였다.
또 의료 관계자는“백신접종 이후에는 부작용이 일어나는지 잘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술을 마시게 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작용의 여부를 잘 확인하기 어려워 되도록 음주는 2주뒤에 항체가 생성된 뒤에 음주를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http://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4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