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입마개 해야하는 맹견은 5종 뿐인데…산책할 때 무턱대고 "입마개 왜 안 해" 시비
"입마개 왜 안 해? 입마개 해야지."
행복이(3살, 스피츠)가 공원서 산책할 때였다. 70대쯤 되어보이는 어르신 한 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반말로 '입마개'를 왜 안 하냐며 윽박질렀다. 보호자인 이모씨(28, 가명)가 "어르신, 얘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되는 개에요. 제가 산책할 때 잘 잡고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소용 없었다.
그 어르신은 "개들은 무조건 입마개 다 해야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하며 언성을 높였다. 일방적으로 일갈하더니 "XX, 생각이 없어, 생각이"하며 자릴 떴다. 이씨는 할 말을 잃었고, 행복이는 이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산책하러 나갈 때면, 입마개를 왜 안 하냐는 시비에 자주 걸린다"며 "사람들 가까이 가지도 않고, 얌전히 다녀도 그렇다"고 토로했다.
(중략)
법적으로 입마개를 꼭 해야하는 견종은 5종이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이다. 이들 맹견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출입할 수 없고, 3개월 이상 됐으면 산책시 입마개를 해야한다.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이다.
문제는 이들 맹견이 아님에도, 무조건 입마개를 하란 이들이 많아 산책에 고충을 겪는다는 것.
(중략)
'무조건 입마개'가 공격성 더 키워
그냥 보는 것도 무섭다며, 모든 반려견들에 입마개를 하는 방법이 옳을까. 전문가들은 이런 시도가 공격성을 더 강화시킬 거라고 했다.
통상 반려견들은 산책을 하며 새로운 냄새를 많이 맡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푼다. 그런데 입마개를 하면 그럴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입마개를 풀었을 때, 공격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행동을 억지로 억제하려는 시도가 문제를 더 키운다는 것. 특히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물려고 하는 성향이 더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중략)
핵심은 입마개가 아니라, '교육'
입마개보다 더 중요한 건, 무는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다. 반려인들 역시 "우리 개는 안 물어, 괜찮아"라 할 게 아니라, 예방 교육을 잘 시켜둬야 한다는 것.
(중략)
http://news.mt.co.kr/mtview.php?no=2021053013253238259
"입마개 왜 안 해? 입마개 해야지."
행복이(3살, 스피츠)가 공원서 산책할 때였다. 70대쯤 되어보이는 어르신 한 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반말로 '입마개'를 왜 안 하냐며 윽박질렀다. 보호자인 이모씨(28, 가명)가 "어르신, 얘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되는 개에요. 제가 산책할 때 잘 잡고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소용 없었다.
그 어르신은 "개들은 무조건 입마개 다 해야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하며 언성을 높였다. 일방적으로 일갈하더니 "XX, 생각이 없어, 생각이"하며 자릴 떴다. 이씨는 할 말을 잃었고, 행복이는 이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산책하러 나갈 때면, 입마개를 왜 안 하냐는 시비에 자주 걸린다"며 "사람들 가까이 가지도 않고, 얌전히 다녀도 그렇다"고 토로했다.
(중략)
법적으로 입마개를 꼭 해야하는 견종은 5종이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이다. 이들 맹견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출입할 수 없고, 3개월 이상 됐으면 산책시 입마개를 해야한다.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이다.
문제는 이들 맹견이 아님에도, 무조건 입마개를 하란 이들이 많아 산책에 고충을 겪는다는 것.
(중략)
'무조건 입마개'가 공격성 더 키워
그냥 보는 것도 무섭다며, 모든 반려견들에 입마개를 하는 방법이 옳을까. 전문가들은 이런 시도가 공격성을 더 강화시킬 거라고 했다.
통상 반려견들은 산책을 하며 새로운 냄새를 많이 맡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푼다. 그런데 입마개를 하면 그럴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입마개를 풀었을 때, 공격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행동을 억지로 억제하려는 시도가 문제를 더 키운다는 것. 특히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물려고 하는 성향이 더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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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입마개가 아니라, '교육'
입마개보다 더 중요한 건, 무는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다. 반려인들 역시 "우리 개는 안 물어, 괜찮아"라 할 게 아니라, 예방 교육을 잘 시켜둬야 한다는 것.
(중략)
http://news.mt.co.kr/mtview.php?no=2021053013253238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