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구경만 하고 구매는 온라인으로…화장품 매장 노동자들은 '울상'

  • 작성자: 슈퍼마켓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030
  • 2021.10.2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 지난 22일 오전 서울의 한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 한 여성 손님이 매장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화장품을 살폈다. 이 여성은 제품을 일일이 꺼내보면서 "이 화장품들의 차이가 뭐냐"고 물었고, 직원은 각 제품마다 가격과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휴대전화를 꺼내 화장품 사진을 찍더니 "감사하다"고 말하고 발길을 돌렸다. 매장 직원 신모(25) 씨는 "방금처럼 화장품 테스트 차 방문한 고객이 10명 중 7~8명 정도"라며 "테스트만 해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손님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살펴본 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 방식이 늘어나면서 매장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판매량에 따라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이전에 비해 적은 급여를 받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소비 가속화로 매장 일자리까지 줄면서 해고 불안에 떨고 있다.

.....

대구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김모(37) 씨는 최근 10개월간 목표액을 달성한 적이 두 번 뿐이라고 했다. 김씨는 일정 금액을 달성해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구조인데,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밖에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들이 화장품 체험만 하는 경우가 코로나 이전보다 20%는 많아진 것 같다"며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갖고 매장을 찾는 분들을 보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4개월 정도 하다가 정규직이 됐는데 최근 2년간은 정규직 됐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장 노동자 박모(38) 씨도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이 줄면서 본사는 온라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오프라인 매장 가격보다 싸게 내놔 백화점 1층 현장 직원들은 설명만 하고 매출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러다 나중에 해고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노동자들은 '온라인 기여노동'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상승에 오프라인 매장 노동자들이 기여한 바가 있기 때문에 공정한 몫을 보상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인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오프라인 매장 노동자들의 온라인 기여노동이 사회적으로 의제화됐다"며 "온라인 이동은 막을 수 없는 추세지만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http://m.newspim.com/news/view/20211022001012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188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민방위 03.16 394 0 0
177187 가계 이자 비용 역대 최대폭 증가 미스터리 03.16 491 0 0
177186 1~3개월 후 물가 더 오른다 blueblood 03.16 522 0 0
177185 가계대출 1천100조 원 돌파 또 역대 최대 현기증납니다 03.16 534 0 0
177184 二의 단상, 그리고 국가부채... 087938515 03.16 399 0 0
177183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sflkasjd 03.16 370 0 0
177182 손흥민 기록(해외 공계) 뽀샤시 03.16 307 0 0
177181 가계 이자 비용 역대 최대폭 증가 장프로 03.16 228 0 0
177180 가계대출 1천100조 원 돌파 또 역대 최대 신짱구 03.16 218 0 0
177179 1~3개월 후 물가 더 오른다 자일당 03.16 246 0 0
177178 二의 단상, 그리고 국가부채... global 03.16 251 0 0
177177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자신있게살자 03.16 214 0 0
177176 쌀 나눠줬다고 살해된 경주시민들.. 암행어사 03.15 349 0 0
177175 수 백명의 목숨을 날려버린 탈출 딜러 03.15 352 0 0
177174 일요일에 쉬게 해달라고 요구하다 죽음을 택한… 우량주 03.15 342 0 0
177173 한국석유공사가 세들어 사는 이유 얼리버드 03.15 364 0 0
177172 토쿠야마 신이치 전차남 03.15 297 0 0
177171 二의 단상, 그리고 국가부채... 자격루 03.15 159 0 0
177170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마크주커버그 03.15 142 0 0
177169 의사증원 500명이었으면 파업 안했을까..? global 03.15 316 0 0
177168 무능과 부패 newskorea 03.13 692 0 0
177167 의대증원 해결방안 kimyoung 03.13 485 0 0
177166 의대증원 패러독스 Crocodile 03.13 404 0 0
177165 삼전·하이닉스서 수백명 美마이크론 이직…인재… 결사반대 03.12 465 0 0
177164 전공의문제 해결법 정찰기 03.10 599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