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성추행 당해도 보상은 막막…60대 공공근로 여성의 눈물

  • 작성자: 도시정벌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376
  • 2021.10.26
지난해 8월부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 묻는 일을 하던 60대 A 씨.

세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작했지만, A 씨는 이 일을 천직이라 느꼈습니다.

어르신들이 한 끼라도 제대로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반찬을 대신 신청해주고, 잠깐이지만 말벗이 되어주며 보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근무 기간은 6개월도 채 안 되는 공공근로였지만, A 씨는 올해 초 이 일을 다시 지원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지난 2월, 한 어르신이 A 씨에게 데이트를 하자며 추파를 던진 겁니다.

A 씨는 "그 사람이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음료수만 배달하냐. 이런 날은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나는 음료수를 배달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A 씨는 할아버지의 행동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추파는 더 심해졌습니다.

A 씨는 "하루는 그 사람이 음료수로 가슴을 툭 밀치면서 데이트 좀 하자고 하더라"라며 "그 순간 자리를 피했는데, 정말 가족만 아니었으면 다 그만 두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날 이후 A 씨는 잠을 자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A 씨는 6개월 이상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더는 일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자, A 씨는 산업 재해를 신청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신청을 위해 받아야 하는 검사 비용만 70만 원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산업 재해로 인정되면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A 씨는 한 달 월급의 절반이 넘는 이 돈을 낼 여력이 안 됐습니다.

결국 A 씨는 국선변호사를 통해 할아버지를 고소했습니다.

이 할아버지에겐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 7백만 원의 약식명령이 선고됐습니다.

A 씨를 채용한 서귀포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도움을 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사건 직후 A 씨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일을 못 했는데도 월급을 지급했고, 일종의 위로금도 드렸다"며 "하지만 A 씨의 피해를 보상할 방법이 사실상 없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실제 성추행이나 직장 내 갑질 발생 시 공공 근로자들의 보상 절차 등을 담은 지자체 지침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http://naver.me/FfME89Vj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112 '안테나 엔젤스' 샘김, 유희열 품 떠난다… 숄크로 03.08 183 0 0
177111 한국 '유리천장 지수' 12년째 꼴찌…"일하… kimyoung 03.08 148 0 0
177110 '아침마당'에 SM 아이돌이?…소방차 노래 … 숄크로 03.08 300 0 0
177109 한국, '일하는 여성 환경' 12년째 선진국… 안중근 03.08 204 0 0
177108 "아침에 정제 탄수화물 다량섭취시 매력 감소… 라이브 03.08 204 0 0
177107 “싫으면 오지마”日, 외국인에 관광세 걷는다 몽구뉴스 03.08 238 0 0
177106 햇반·스팸·비비고, 알리 무료배송…쿠팡 버린… 리미티드 03.08 209 0 0
177105 "미용실이요? 유튜브 보고 혼자 잘라요" global 03.08 320 0 0
177104 ‘카리나♥’ 이재욱, 훈훈한 외모 칭찬에 부… 자신있게살자 03.08 255 0 0
177103 “강한 리더십 필요” 정용진, 18년 만에 … 쾌변 03.08 171 0 0
177102 '해리포터' 작가, 피소됐다…"성전환 방송인… Z4가이 03.08 192 0 0
177101 교도소에 있는..정동원父, 트로트 가수와 계… 유릴 03.08 253 0 0
177100 정용진 이르면 8일 신세계 회장 승진 note 03.08 114 0 0
177099 "자녀를 채용해도 될까요?"…신입사원 부모에… kKkkkKk 03.08 184 0 0
177098 속보]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한국 송환 … 정찰기 03.08 154 0 0
177097 한국, '일하는 여성 환경' 12년 연속 부… 난기류 03.08 122 0 0
177096 치매 환자 손톱 깎아주다 출혈…숨기려다 손가… asm1 03.08 150 0 0
177095 노동 관련해서 머나먼 남녀평등이라고 기사 떴… 0101 03.08 134 0 0
177094 국민건강을 `정치`로 끌어들인 尹 정부, 의… M4A1 03.07 170 0 0
177093 청소년 절반 이상 “동성애 인정해야” 충격 Lens 03.07 125 0 0
177092 손흥민 인종 차별한 악성 훌리건, 역대급 엄… 레저보이 03.07 152 0 0
177091 "병원 자료 삭제하고 나오라" 글 작성자, … 얼굴이치명타 03.07 164 0 0
177090 '미복귀 전공의' 월급 못 받는다…"지급의… 쓰레기자 03.07 134 0 0
177089 이스라엘 봉쇄에 아이들 계속 굶어 죽는다… … 러키 03.07 145 0 0
177088 돈 되는 군함…오너 가까워도, 한화-HD현대… 피아니스터 03.07 214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18.117.81.240'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