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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6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문제 삼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일본이 큰 고민에 빠졌다. 미국의 동맹국으로 보이콧 동조 요구를 무시하기 힘든 한편, 올 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을 지지해줬던 중국에 등을 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다.
현재까지 일본의 공식 입장은 "결정된 바 없다"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7일 오전 기자단에 올림픽 보이콧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일본)의 대응은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해가고 싶다"고만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9일에도 "각각의 나라에는 각각의 입장이 있다. 일본은 일본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민만 할 수는 없다. 영국과 호주 등은 이미 "보이콧 검토"를 밝힌 상태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보수파들은 "일본이 지켜만 보고 있는 건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면서 기시다 총리에 보이콧 결정을 서두르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총리나 외무상이 참석한다 해도 중국에 이용만 당할 뿐"이라며 보이콧을 주장했다.
중국, "일본은 신의 지켜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이를 언급하며 "중국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전력으로 지지했다. 일본은 기본적인 신의를 가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는 자민당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외교적 보이콧 결정에 반대하도록 설득 작업에 나섰다.
내년은 중국과 일본이 정식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공약에서 중국 국교정상화 50주년(2022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 방일 등 양국 정상 간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청장·JOC회장 파견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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